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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네타  

엥 나무연못 이 사람 국가의 부름 받고 떠나간 사람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휴가 복귀일이지만 잠이 안 오기도 하고, 폭망한 리젠율을 조금이라도 올려보고자 하는 사명감에 깨작깨작 쓰고 있읍니다. 물론 거짓말이지만.


사실 그냥 웹소설이라고 써뒀지만 내가 읽은 건 판타지 소설 밖에 없기 때문에 장르는 전부 판타지임.

난 판타지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었는데, 중학교 때 국산 판타지 소설에 발을 디디면서 학창생활을 학교와 대여점에서 보내게 되었다.

중3때 애니를 보기 시작하면서 점차 관심도 줄어가고 판소 시장도 죽기 일보직전인 거 같길래 잊고 지냈는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웹소설이라는 형태로 부활했더라.

그래서 뒤늦게나마 다시 보기 시작했음. 근데 어릴 때 난 소설 깨작거리며 쓸 때 문피아를 썼었기 때문에, 웹소설도 가장 익숙한 플랫폼인 문피아에서 밖에 보질 못했다.

제목을 최근에 봤었던 문피아 판타지 소설 리뷰로 바꿔도 될 듯.


1. 나 빼고 다 귀환자

웹소설 쓰는 지인들이 이걸 뭐라고 평가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전설의 레전드급이랬나... 혀튼 돈 되게 많이 벌었을거라고 했따

조회수만 봐도 으마으마하다. 유료 연재분 첫 화 조회수가 오늘 기준으로 2만4천이다. 조회수 1당 100원이니, 수수료를 떼더라도 유료분 첫화로만 벌어들인 돈이 으음...


웹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인 어느 날 지구에 몬스터들이 출몰했다 식의 작품이다.

귀환물?(이렇게 불렀던가. 갑자기 기억이 잘 안 난다)로 분류되는데 보통 주인공이 몬스터가 판치는 이세계에서 구르다 오는데 비해,

여기선 한 번 비꼬아서 주인공만 빼고 모든 지구인이 이세계에서 구르다 온다.


글은 되게 술술 잘 읽힌다. 내가 이거 휴가나와서 1화 봤다가 3일 내내 이거만 붙들고 완결까지 달렸다.

보면서 웹소설로 돈 좀 만지작하려면 이런 식으로 써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여러모로 웹소설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작품 같다고 생각함.

아직 웹소설 얼마 읽어보지도 못한 뉴비지만...


올해 1월이었나. 비교적 최근에 완결났음.


2. 마왕의 게임

이거 군입대하기 한참 전에 추천받고 읽었던 작품인데 아직도 연재중이다...


요거요거 영감님들 취향에 좀 맞을 지도 모른다. 왜냐면 한창 스타크래프트가 흥하고 프로게이머들이 스타 리그하던 그때 그 시절을 컨셉으로 잡고 썼기 때문.

난 스타를 엄청 못했고 스타 리그도 안 봐서 그 감성은 잘 모르겠지만, 혀튼 스타 리그 보던 아재들이 좋아할 거 같은 작품이었음.


부상으로 리그에서 은퇴하고 히키코모리 짓을 하던 천재 프로게이머가 왠 마계의 군주에게 불려가 마계 군주들의 서열전을 대리 뛰는 스토리다.

그런데 이럴 수가 마계 군주들의 서열전이 마치 자기가 하던 '스타크래프트와 굉장히 흡사한 모 게임'과 굉장히 흡사한 것이 아닌가!


점점 스타 리그 시절 감성이 진해지는 거 같은데, 난 그런 감성 잘 모르기 때문에 보다가 말았던 거 같다. 재밌는 작품이긴 했음.


3. 레이드 커맨더

최초로 본 웹소설이던가? 얘도 본지 좀 됐는데 중간에 하차했었다.


아마 레이드물이 한창 유행일 때 나왔던 걸로 기억함. 지구에 몬스터들이 날뛰고 몬스터를 잡는 헌터란 직업이 생기면서 인류는 대레이드 시대를 맞이한다... 이런 느낌

그냥 레이드물은 이런 느낌입니다, 하는 걸 보여주는 작품같다. 어쨌든 이런 쪽은 내 취향이 아니었는지 초반에 끊었기에 딱히 쓸 말이 더 없다...


4. 환생은 괜히 해가지고

1번의 나빼귀를 썼던 작가의 작품. 나빼귀 다음 작품인데, 역시 작가가 작가다 보니 술술 잘 읽힘.

살짝 얀데레끼가 보이는 히로인 용사와 마왕군 사천왕이었으나 왜인지 과거로 루프해서 인간 용사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


이 작품은 내가 싸지방에서 틈틈히 보다가 완결까지 다 달린 작품. 초반엔 굉장히 재밌게 잘 읽었는데 뭐가 문젠지 나중엔 약간 의무감에 읽었던 거 같다.

솔직히 나빼귀엔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볼만한 작품인 거 같긴 하다.

나빼귀 보고 뽕차면 달리기 좋을 듯한...


5. 마왕이 너무 많다

이거 지금 내가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얘도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통 판타지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정통 판타지가 뭐냐 하면서 논쟁 붙고 하던 일이 판소 커뮤에서 종종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건 제쳐두고 그냥 옛날 판타지 느낌이 났단 소리임.


이세계물 + 루프물인데 정말 옛날 1세대 판타지 읽는 느낌이 든다. 추억뽕 오졌구여... 진짜 예상보다 작품의 퀄이 높아서 놀랐다.

지구에 살던 주인공이 용사가 되어 이세계로 떨궈지지만 아무런 업적도 남기지 못한채 늙어 죽고, 루프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


내 생각에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이 아닐까 싶음. 뭔가 중세 유럽풍 판타지의 환상이 잘 녹아들어가 있는 듯 하다.

특히 마검이나 마법에 대한 설정이 정말 취향 저격; 과학기술과 시대상도 산업혁명 슬슬 발동걸리기 전에서 한 1차대전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거 같은데, 스팀펑크뽕도 좀 채울 수 있다.

진짜 취향저격 오졌따;;


연재중이라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



6. 밥먹고가라

얘도 추천 받고 봤다. 일상물도 웹소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라길래 호기심 돋아서 봤음.


ㄹㅇ루 일상물이다. 배경은 딱 레이드물인데 묘하게도 일상물이다...

이세계에서 용사짓 좀 하다 지구로 돌아오신 주인공 아조씨는 이세계처럼 몬스터가 깽판치는 지구를 보고 사명감에 불타 밥집을 차린다.

그렇다 밥집을 차리고 요리나 한다. 근데 좀 맛있다.

주인공이 매우 세기 때문에 몬스터 따위에게 위험을 느끼지도 않고, 개판이 난 한국에서도 유유자적 밥집이나 운영한다.


사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세계를 구했읍니다가 아니라 망가져가는 이 세계를 구하려는 연약한(주인공 기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기도 하다.

심야식당스러운 분위기가 좀 난다. 밥집에 찾아오는 이들의 인생, 이야기... 이런게 주된 내용.


일상물이나 치유물 좋아하면 보기 좋을 작품.





리뷰가 생각보다 길어졌네... 몇개 더 있는데 제목이 기억 안 나는 작품도 있고 진짜 초반부에서 그만둔 작품도 있어서 더 쓸게 거의 없네.

잠 안와서 잠깐 쓰고 자려고 했는데 이게 뭐람; 마지막에 한 번 더 읽고 수정 좀 하려했는데 귀찮으니 그냥 여기서 끝낸다.

요즘 웹소설 덕분에 판타지 소설에 다시 숨통 붙은 거 같아서 좀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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