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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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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07월 26일부터 08월 12일까지 

성지순례한 작품 : 카미츄!
                         타마유라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
                         꽃이피는 이로하
                         True Tears
                         슈타인즈 게~이트..?

어느 한 돼지씹덕의 그저그런 순례이야기

00편 - 볼일은 다 봤냐? 하느님한테 기도는 마쳤고? 공항 구석에서 여권을 붙잡고 덜덜 떨면서 입국심사를 구걸할 준비는 OK?


안녕하세요 롤링주먹밥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게된 씹덕이 성지순례를 안 할 수가 없죠
본격적인 순례기는 다음편부터 보내드리고,
00편에서는 혹시라도 이런 멍청한 순례여행을 준비하시는 어리석은 씹덕중생들을 위한 사전준비를 설명해 드리도록한당께?

준비물을 챙깁시다.

1. 돈

시발 돈이 최고야! 사실 여행은 다 돈이 있어야 하는겁니다 여러분.
게다가 엔고(円高)지! 죽을 것 같겠지만 자세한 내역을 살펴 봅시다.

기본적으로 비행기표.
저가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해도 8월초는 성수기 시즌. 방사능버프 받아서 비행기 값이 깎인다고 해도
왕복 40만원~50만원 정도가 될거라고 봅니다.

거기다 식비가 평균 하루 2000엔~2500엔.
이건 나중에 가서 먹을걸 포기하면 확 줄일 수 있지만, 여름에 수분보급용 음료수비를 생각하면 많이 들어가죠.
35도 땡볕에서 돼지숨을 몰아치며 땀으로 샤워를 하는데 수분 보충을 안 할 수가 있나...!

그리고 중요한게 숙박비. 평균 하루 4000엔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나중에 설명할 이유도 있지만, 넷카페같은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잘 수 있다! 카는 사람은
하루 2400엔 정도로 쇼부 볼 수 있습니다. 운좋아서 캡슐호텔 세일 숙박권을 예약해도 2000엔 후반대.
보통 호텔은 4000~5000엔 정도 하는데요, 지역에 따라 어쩔 수 없이 6000엔이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종 관광시설의 입장비.
이건 평균을 낼 수 가 없는게, 나고야 성이나 토야마 성같은 박물관류는 보통 입장에 500엔 정도. 그리고 신사나 절같은곳도 500정도 하지만
호수 유람선 같은건 당연히 3000엔 정도 하지라. 나중에 가서 곱씹어 보면 입장비 비용도 무시 못한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건 교통비.
우왕 난 JR 레일패스를 사용하는 현명한 씹덕이라능! 하고 아갈질을 시전하셔도 얄짤 없습니다.
이번 여행의 성지는 도심지나 메이져한 성지가 아니였기때문에 JR 전철역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특급열차를 타면 어차피 레일패스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일부러 JR을 타면서 여행하기 위해 일정이 늘어지면 -> 여행 일수가 증가 -> 숙박비, 식비 크리!
라는 시바 뿌요뿌요같은 연쇄가 발생하기때문에 그냥 레일패스나 청춘18티켓은 포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가 여행했을땐 18일간 대략 5~6만엔은 쓴거 같습니다. 
값싸게 여행하시려면 이동거리를 포기하거나 특정지역에만 가시는게 낫겟죠.

그리고 선물비용
가족,친지,동료,친구 시발!
이 식충이들! 
이라고 빡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사 인간관계를 위해선 여행가서 선물사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물값이 또 무시 못하죠. 이건 자기가 알아서 삽시다.

이걸 보고 있는 너님이라면 당연히 씹덕물품도 사야겠죠.
아키바에 가도 비싼 물건은 비쌉니다. 이것도 자기가 알아서 조절합시다.

어디까지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하루 평균 1만1천엔정도 나간 것 같습니다.


2. 여권
일본은 90일간 무비자로 갈 수 있습니다.
그냥 여권이 잘 계신지, 유효기간이 괜찮은지 정도 확인해주세요.
비자&재입국허가 있는 씹떡놈들은 재입국허가 종이 잘 붙어있는지 확인하시구.


3. 계획
어떤 여행이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갈 수는 없겠지라.
모처럼의 여행이니 성지순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관광명소도 같이 돌수 있도록 효과적인 계획을 짜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 순례기의 특징중 하나는 장거리 이동에 있기 때문에,
만약 같은 방식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몇일날 어느 버스/전차에 타서 몇시에 어느 역으로 이동
같은 정보는 사전에 전부 준비해가시는게 좋습니다.
동경도심부도 아니고 시골에서는 버스 한번 놓치면 1시간 반 간격, 3시간 간격 얄짤 없기 때문에 더욱이죠.
그리고 숙박예약도 미리 해두시는게 좋습니다.
현지에 가서 싼 비즈니스호텔을 찾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할땐 특가 플랜이 있었는데 전화로 예약하려니 전화요금(일반요금)으로 밖에 받지 않는다던가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예약 해 둡시다.

전차나 버스정보는 야후 재팬의 경로검색 http://transit.loco.yahoo.co.jp/
호텔이나 숙박 예약은 쟈란넷을 이용했습니다. http://www.jalan.net/
사실 열심히 검색하면 쟈란넷보다도 더 싼 곳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으니
본인이 얼마나 공을 들여서 여행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여행경비가 줄어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씹덕들의 여행은 성지순례입니다.
기본 관광정보라면 훌륭하신 일반인들의 여행블로그에서도 잘 찾아 볼 수 있지만,
자기가 순례하는 작품의 정확한 사진 포인트나 장소는 일웹에서 구하기가 훨씬 쉽지요.
보통 야후재팬에서 (작품이름) 성지 순례 맵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잘 나옵니다. 그래도 실제 현지에 가면 잘 모를수도 있으니 복수의 지도를 보면서
비교하시는걸 추천드려요.
물론 난 기억력이 존나 조수 크리스티나급이다 해서 맨눈으로 순례가시겠다는 분은... 말립니다 그냥 지도 보라고 이 씹덕아!
막상 가면 존나 유명한 씬 아니면 하나도 기억 안나니깐!

4. 가방
이거 중요함요
먼저 여행용 케이스를 줄창 끌고 다니면서 별도로 가방을 메고 다닐거인지,
아니면 그냥 힘세고 강하게 가방만 메고 다닐건지를 정해야 합니다.

사실상 숙소에 돌아가는게 밤 늦게 되어있는 이 순례 플랜으로서는, 가방만 메고 다닌다면 꽤나 체력적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거기다 목욕탕에서 체중계로 직접 재어보니 빨래, 갈아입을 옷, 전자기기등을 집어넣으면 가방만해서 8~9키로가 나오는데
시바 방구석에서 2차원이나 쪽쪽빨던 저같은 씹덕뙈지들은 고생좀 하게 됩니다. 대신에 여행갔다오면 체ㅋ렼스탯ㅋㅋ업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스를 끌고 다니는거보다 메는걸 먼저 얘기한 이유는
케이스를 끌고 다니게 될 경우, 숙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코인락커를 이용해야 합니다. 
전철역에 있는 코인락커가 그나마 안전상으로도 낫고, 접근성이 좋지만 전철의 첫차~막차 사이의 이용금액이 300엔입니다.
운이 없어서 밤 11시에 집어넣고 다음날 아침 5시에 꺼내기라도 할려면 600엔이라고! 시바!
이게 하루하루 쌓이면 한두푼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순례라는거 고생할 각오하고 돈아끼시려면 베낭을 들쳐 메십쇼.
난 돈다발로 쳐맞으면서 살았다 or 연약해서 도저히 버틸수가 없다 하는 사람은 그냥 코인락커에 넣고 다니시던지 편할대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무리해서 여행도중에 쓰러져도 보살펴 줄 사람 하나 없거든요.

5. 카메라, 전자기기

여행가서 남는건 사진입니다.
난 추억의 순간에 파샥파샥 사진이나 찍는 야만스런 행위는 하지 않고 뇌내영상으로 보존하겠어! 하는 귀족은 물론 말리지 않습니다.
사진덕후라서 고성능&무거운 카메라를 들고가신다고해도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사실 여행에서 중요한건 휴대성이랑 중량이기 때문에 적절한 기종을 골라주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캐논 익서스 IXUS100IS. 
가볍고 꺼내기 쉽고 주머니에 쏙들어가서, 셔터찬스를 놓치지 않고 찍기에 좋았던 착한녀석입니다. 물론 동영상 촬영도 되구요.
요새 디지털 카메라는 대충 찍어도 지가 멋지게 나오드구만요? 우힠 성지순례의 인증을 위해서 카메라는 꼭 챙깁시다.

그외의 전자기기라고 하면 당연히 핸드폰.
그리고 혹시 필요할지 모르니 여분의 SD카드를 사두셔야 합니다. 내는 개 멍청이라서 편의점에서 샀는데, 아키바가서 보니깐
가격이 1/4이더라... 차라리 여행가기전에 용산이나 테크노마트나 국전같은데 가서 미리미리 사두세요.

씹덕들이면 다들 알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콘센트는 220V가 아니라 110V입니다. 그러니 변환기(돼지코)가 필요하죠.
공항가서 아 충전기용 변압기가 없는데요 잉잉하고 로밍센터에 징징대면 보통 공짜로 빌려줍니다.

6. 기타 잡다한것 
옷은 2~3일 분량을 가지고 갑니다. 사실 그 이상은 베낭매고 간다면 가지고 갈 수도 없죠.
그리고 필요할때마다 주위의 코인란드리(코인세탁기)를 이용해서 빱니다.
보통 코인란드리는 건조기가 붙어있으므로 빨래 말릴 걱정은 안하셔도 되는데,
저처럼 가끔씩 넷카페에서 묵으면서 현지에서 계획수정&정보수집을 하실게 아니라면
출발하시기전에 코인세탁기의 장소는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셔야 합니다
내일 당장 갈아입을 옷이 없으면 존나 곤란함요...

최종수단으로 유니클로나 무지루시(무인양품)에 가서 그냥 사입는 방법도 있지만 미친 부르주아가 아닌이상 옷은 일회용이 아니지라.

그리고 기억력이 무슨 지혜의샘 드립칠만큼 좋은사람이 아니면 수첩이랑 필기도구도 가져가세요.
여행을 간단하게 오늘은 이러이러한 경로로 이러이러하게 갔다라고 적어두면 나중에 기억도 잘나고, 다음 행선지에서
도움이 될만한 교훈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디를 가던 펜이랑 종이는 있어서 나쁠게 없음요

그리고 옷을 자주 말려야 하는 이유가, 7월말~8월초의 일본은 존나게 덥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도시한복판이 네오 베네치아가 되서 곤돌라가 돌아다니니 했다지만
평균기온 33~34도입니다. 씹덕돼지들은 땀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면서 반팔 티셔츠를 땀 색깔로 변색시킬거기 때문에
혹시 내의 입으시는 분 있으시면 유니클로의 드라이웨어 사가지고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존나 좋음 헠헠

그리고 잊어버리면 안될 것이 약.
기본적으로 복통약, 감기약, 상처에 바르는 연고, 반창고세트, 파스,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 , 필요하다면 멀미약.
이건 꼭 가지고 갑시다. 일본에도 좋은 약 많지만 한번 준비할때 완전히 해가는게 좋죠.



준비물은 대충 이정도입니다.

덧붙이면서 당부할건, 이 성지 순례 플랜은 말 그대로 '순례' 레벨입니다.
8키로 하는 베낭을 매고 몇시간을 걸어댕기면서 사진한장 찍자고 땡볕아래를 묵묵히 답파해야 하는 그 정신적 고통.
이건 신앙인들이 성지를 찾자고 고행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돌아다니는거랑 다를바가 없죠.

그리고 이 순례플랜은 1명 기준, 일본어 구사가 자유롭게 가능한 사람 기준으로 작성되어있습니다.
1명으로 여행하면 쓸쓸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으시겠지만, 자유여행 특유의 해프닝이 발생 했을때 유연하게 대처 할 수도 있고,
날씨도 존나 더운데 계속 얼굴봐야 할 놈이랑 뭣도 아닌일로 싸움벌여서 서로 감정상할 일도 없죠.
잠이 모자란 경우 버스나 전철안에서 자야되는데 말동무가 그리울 시간따윈 없습니다.
절...절대로 쓸쓸 했던게 아니니깐 말이야! 오해하면 곤란하거든!

근데 사실입니다. 혼자 다니는게 다른건 몰라도 성지순례 여행에서는 더 편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신다고 해도, 보통 초 메이져한 성지나 도심부가 아닌이상 시골에 가면 사투리가 돋기 때문에
어느정도 레벨이 되셔야 여행에 큰 지장이 없으실 겁니다.
정 안되시겠으면 일어되는 친구를 생포하시던지 
일어가 되는 여자친구를 만드... 아 씹덕들아 미안 모니터에서 안나오지^^

근데 나도 그래.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씹덕스러움을 강조해왔지만, 사실 이 플랜은 일반 관광목적도 50%이상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일본을 만끽하면서 여행하고 싶다! 하는 일반인 분들도 어느정도 보셔서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실제 여행기는 다음 편에 보내드립니다. 처음 몇일은 씹덕스러움이 별로 없어서 밋밋할지도..

다음 편에서 만나장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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