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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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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리뷰는 완결권인 15권까지 모두 읽고 쓴 리뷰가 아닌 10권까지만 읽고 쓴 리뷰임을 알기 바란다.

*애니메이션 기준이 아닌 라이트노벨 기준으로 작성됨.


[1]서론



 늑대와 향신료는 각지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행상인 '로렌스 크래프트'와 수백년을 살아 온 풍작의 신 현랑 '호로'의 만남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판타지 라이트노벨이다. 흔치 않은 경제 관점으로 파고든 특이한 배경 설정과 캐릭터들의 개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제목 그대로 독특한 향신료의 향기를 떠올리게 할수 있는 작품 이었다.


[2]캐릭터


워낙 유명하므로 설명은 생략.


[3]늑대와 향신료의 장점


<1>캐릭터의 집중투자


*IS의 일러스트

*늑대와 향신료의 일러스트


 늑대와 향신료에서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것이 바로 이 캐릭터의 집중투자이다.

캐럭터의 집중투자란 주식에서 흔히 얘기하는 분산투자와 집중투자(다시 말해서 몰빵)을 캐릭터에 대입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렇다면 집중투자와 분산투자를 쓴 대표적인 작품은 무엇일까?

캐릭터의 분산투자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라이트노벨은 바로 'IS'라고 할수 있다. 

IS는 한 캐릭터에게 모든 개성과 특징을 물려주지 않고 서로 다른 개성과 특징을 지닌 캐릭터들을 순차적으로 등장시켜 개인적인 취향이 다른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늑대와 향신료는 IS와는 반대로 한 캐릭터에게 모든 개성과 특징을 모아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IS가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을 만들어 내는데 하나는 독자들에게 어필하겠지' 라고 한다면 늑대와 향신료는 '이렇게 캐릭터에 집중하는데 독자들이 이 캐릭터에 어필하지 않고 배기나 보자!' 라고 정리할수 있다.

이렇게 집중투자를 한 결과 호로는 늑대와 향신료란 작품 안에서 빠질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을수 있었고 현재와 같은 인기를 누릴수 있었다고 본다. 만약 IS같이 여자 캐릭터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면 호로는 그저 꼴릿한 캐릭터A로 끝났겠지.


 결국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모두 장, 단점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분산투자는 결국 캐릭터의 공기화와 캐릭터들의 개성 부족, 평면적인 캐릭터 양산을 부추기기 때문에 마냥 좋다고 보긴 힘들것이다.


<2>철저한 고증과 개성적인 배경



 두번째로 늑대와 향신료의 인기 비결은 작가의 철저한 고증과 개성적인 배경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반지의 제왕 이후 마법과 검, 싸움등으로 대표되는 판타지적 세계관을 벗어나 경제학측면으로 접근한 것, 그리고 호로 외에는 비현실적인 측면을 부각시키지 않는 점 등이 늑대와 향신료의 성공 요인이라고 할수 있다.

 실제 마법등과 같이 비현실적인 설정을 주로 이루는 현재 판타지들과는 다르게 현실적인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 그 이후 현실적인 갈등과 사건사고,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비현실적인 '호로'란 캐릭터가 절묘하게 이루어져 늑대와 향신료란 하나의 작품을 낸게 아닌가 싶다.

 늑대와 향신료 본편에서 나왔던 화폐의 종류들과 화폐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들, 속칭 이교도들과 카톨릭의 갈등, 속고 속이는 행상인들의 머리싸움, 그 외 중세시대 사람들의 생활 그 자체의 모습등에서 작가가 글을 쓰기 전 꼼꼼하게 고증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느낄수 있었다.


<3>호로와 로렌스의 밀고 당기는 애증의 관계



 늑대와 향신료를 읽은 사람들이 꼽는 늑대와 향신료의 장점 세번째는 바로 밀고 당기는 호로와 로렌스의 밀월 스토리 일것이다.

경제를 중심으로 쓴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호로와 로렌스의 러브 스토리를 보기 위해 늑향을 본다고 하는 사람들도 존재 할 정도.

이 두 캐릭터들의 러브 스토리는 상인으로써의 역량은 훌륭하지만 상인과 구매자가 아닌 인간과 인간끼리의 사교성이 떨어지는 캐릭터인 로렌스와 오래 살아왔고 수많은 사람들을 보아왔으며 사교성이 뛰어나지만 너무도 오래 살아 홀로 남게 된 호로라는 캐릭터가 만나 서로의 부족한점을 보완해준다는 점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또한 주제와 엇나가는 러브스토리가 아닌 말 그대로 행상인의 일상속에서 일어날수 있는 소소한 일들과 주인공들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러브스토리가 전개 되 이질적이지 않고 글 속에 잘 녹아 들어갔다고 본다.


[4] 마치며



 늑대와 향신료는 요즘 트렌드인 범람하는 여자캐릭터들과 모에가 짬뽕된 뽕빨물과는 정 반대의 소설이다.  물론 호로도 모에요소가 포함 되어 있지 않다고 할수는 없으나 그것이 다른 뽕빨물처럼 작품 전체에 주를 이룬다기 보다는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전개 장치로 이용된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준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요새 애니쪽이나 라이트노벨쪽 모두 힘들다고 하는데 캐릭터성과 상업성, 여자 캐릭터들을 벗기는 것에만 몰두 할 것이 아니라 늑대와 향신료처럼 배경,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에 치중하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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