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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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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 Fractal . 2011 )...........브금, 스압

2012.01.19 22:49

♬유키미쿠™ 조회 수:2384




 





 


나름 주제를 담고 있는 미래물

  프랙탈에서 보여주는 미래는 어쩌면 근시안적인 미래이면서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먼 미래를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현재의 개인주의 사회가 끝에 다달 았을 때의 모습을 프랙탈이라는 문명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프랙탈은 엄청난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미래사회와, 그와 결합된 사람들의 끝없는 개인주의를 그려낸다. 프랙탈 사회 라는 것에 대한 해석을 보는이들마다 차이가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이 관점에서 프랙탈을 감상해 보려고 한다.








클레인


  작품 초반부는 프랙탈 사회에 누구보다도 더 잘 녹아 들어 있는 한 소년을 보여준다. 소년을 통해서 영상은 미래사회속에서 생활하는 평온한 일상을 보여주는 듯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 그리고 보여주는 이 장면.......

 
 

 1화인 만큼 이 작품이 보여주려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후 연결되는 장면에서는 프랙탈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언급이 나오지만 언급되는 프랙탈 세계라는 이상적인 세계임에도불구하고 위장면을 포함하여 한편으로는 쓸쓸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위 장면역시 이런 프랙탈 세계 속에서 살고 있지만 결국은 자기 혼자만의 세계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작품은 프류네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향해 달려간다.














 

소년의 눈으로 보는 세계
  

  잠시 격길로 나가자면 '성장기 소년'이라는 소재는 애니메의 주제의식을 부각시키는 가장 좋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건담시리즈와 성장을 매개로하는 드라마가 흥하는 것도 바로 주인공이 '성장기 소년'이라는 소재속에 녹아있는 속성 때문일 것이다. 클레인을 통하여 작품은 넷사와의 접점을 통한 프랙탈 사회의 모습과 이에 저항하는 로스트 밀레니엄 이라는 집단의 모습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양분된 모습들을 소년인 클레인의 눈으로 보고 경험하게 함으로서 두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모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해결책을 그려내려고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자신의 원래의 일상을 찾기 위한 모습들 만을 보여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만남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클레인은 조금씩 성장하게 되고 클레인 스스로도 새로운 미래를 잡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미소를 지킬 수 있는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것에 기인하는 이러한 주인공의 행동은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소년의 성장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결론으로 막을 장식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설정이라 생각된다.








클레인이 만난 사람들 - 프랙탈 사회의 사람들

  위에서 언급했듯이 클레인든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첫번 째는 프랙탈 사회의 사람들이다. (시간적으로는 로스트 밀레니엄이 먼저이지만 글에서는 뒤에 다루기로 한다) 로스트 밀레니엄과 함께 움직이면서 다양한 프랙탈 사회를 경험하게 되는데 (야마칸 감독이 연출 센스가 잘 드러나고 실력도 상당함) 그러면서 만나게되는 프랙탈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철저하게 프랙탈 이라는 체제하게 최적화 되어있다. 이들이 갖고 있는 것은 오직 '개인'이라는 것,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만을 갖고 있다. 먼저 프랙탈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프랙탈 체제속에서 살아온 결과 개인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프랙탈 시스템임에도불구하고, 오히려 자기 스스로는 생활하기조차 힘든 너무나도 연약한 인간으로 변해버렸다. 그들은 프랙탈의 체제속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며, 그렇기 때문에 프랙탈의 종속되기를 스스로 간절히 소망한다.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프랙탈 시스템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프랙탈 이란 문명이 주는 모든 혜택 속에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모습 속에 존재하는 것은 철저하게 분리된 개인들의 집합일 뿐이라는 것이다. 영상은 위의 모습처럼 겉은 화려하지만 본질적인 모습은 아무것도 존재하지않는 메마른 도시라는 것을 강렬하게 보는이들에게 말한다. 맨 처음글에서 언급했던 것과 연결하여 생각해볼 때 프랙탈이란 작품이 강하게 말하고 하는 것은 프랙탈 사회가 주는 혜택은 겉으로 볼때는 평온하고 화려한 문명이지만, 그것은 포장이며, 실제로의 모습은, 프랙탈에 종속되어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메마른 도시와 같이, 사람으로서 사회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본질은 잃어버리고 화려함과 욕구만으로 채워지는 세계라는 것이다.
 












 

클레인이 만난 사람들....로스트 밀레니엄

   프랙탈에서 떨어져나간 사람들의 모습과 프랙탈 시스템의 진실은 알게된 사람들이 프랙탈 체제에 반대하기 위해서 일어난 세력들이다. 이 사람들은 프랙탈 시스템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이 결국은 또다시 프랙탈에 종속되기 위한 악순환의 고리를 갖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의미의 인간으로서의 존립과 인간다움을 찾으려는 집단이다. 이들을 통해 클레인이 프랙탈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객관화 시킬 수있고, 이야기 전개의 중점이 되는 클레인이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경험을 통해 영상에서 보여주는 두 세계의 경계선에 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영상 보여주는...결론은?.....



 

(하..하...합체......)



  프랙탈이란 작품이 꾀나 잘만든작품 이면서도 혹평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명 작품 부분부분에 꾀나 날카롭게 주제의식을 심어 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그 초점을 흐려버리는 요소들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보는이로 하여금 전달려과 호소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는것 같다.
  마지막 결론은 프류네와 넷사가 하나가 되는것이다. 프랙탈 사회가 지향하는 모델은 펠시스템, 즉 나의 개인적인 욕구는 해결하면서 자신의 인격을 담은 도펠을 이용하여 기타 활동을하는 인간의 '분리'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리'가 개인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주 이상적인 모델임에는 틀림없지만, 지금까지 영상을 통해보여주었던 모습들을 볼때에 프랙탈 체제의 부정적인 모든 면들을 가져온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상에서 마지막 결론은 모든 것의 시작인 프류네와 그녀의 인격의 분리체인 넷사가 다시 하나가 됨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신'을 찾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정리하자면,  이 영상은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하는 개인주의적 생각들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펠이란 프랙탈 시스템이 주는 편리함 속에 만들어진 프랙탈 사회는 오히려 인간다움과, 자신의 존립을 파괴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마지막 넷사와 프류네의 재결합과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암시하며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있다.  로스트 밀레니엄의 목표가 시스템이 완전한 파괴가 아니라, 단순히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반항적인 행위였다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작품에서 맞이할 미래는 새로운 프랙탈 시스템속에서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왜.....프랙탈이 되었나???

  조금 빗나간의미에서 '유명한' 작품인 프랙탈 인데요 지금의 프랙탈의 위치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드린분이 바로 감독인 야마칸, 그리고 두번째로 암묵적으로 공헌한 각본가인 오카다 마리인데요.........먼저 야마칸을 보시면....
 감독적인 능력으로 볼때는 실력있는 감독이긴 해요. 칸나기 댄스와 스즈미야 하루히의 하레하레 유카이 댄스를 고안해낸 주역이기도 하고, 그 외적인 연출적인 센스나 실력도 상당히 좋아요. 쿄애니 시절 타케모토 야스히로나, 이시하라 타츠야 이 두감독 밑에서 잘배운거 같아요......하지만 인간성 문제에서 엄청난 어그로력을 보여주면서스스로 침몰해버렸죠....
 두번째는 오카다 마리 인데요........
 사실 야마칸보다 더 공이 큰 분인거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카다 마리 작품을 몇작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랙탈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적인 상황들이나 일상물적인 상활들.....또는 개드립이......오카다 마리 각본의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또 야마칸의 그런 연출센스가 이런 오카다와 아주 잘 맞아 떨어졌지요......
하지만 오카다 마리가 그려내는 각본은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는데요.......바로 잘나가다 항상 삼천포로 빠진다는 거에요...... 스토리 진행이 제대로 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방향을 틀어버린다던가, 굳이 필요없는 요소들을 삽입해서 상황을 괴랄하게 그려내는 병크를 터뜨리는데요......여성작가 라서그런지 아니면 단순 멘탈이 카오스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로부치가 여자주인공을 가만 놔둘것 같으냐?' 라는 것처럼 오카다 마리도 '이 이야기가 니들 생각대로 잘 흘러갈거 같으냐?!" 하는 식의 각본을 그려내죠....ㅠ_ㅜ
 단적인 예로 최근 작품을 본다면 아노하나, 이로하, 프랙탈이 있는데, 아노하나의 경우도 오카다식 각본이 그대로 작용하는데 이걸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이 잘 컨트롤은 해서 아노하나 같은 작품이 완성 됬다면, 이로하나 프랙탈은 너무 오카다 마리 스러워져서 빛을 못본 경우가 되겠지요.......이로하보세요 2화까지는 진짜 '우와~'소리가 나오는 스토리 아 이건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3화부터 바로 우리의 예상을 부셔버리잖아요.ㅠ

  그리고 애니메에서는 절대 건드려선 안되는 부분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게 바로
'처녀'라는 코드이구요 두번째는 'NTR'이에요.....이걸 건드리는 순간 끝나는거죠..........
그리고 프랙탈은 이 두가지 모두 다루고 있구요...^_^ 야마칸은 칸나기의 쓴맛을 보고도 정신을 못차리는거 같아요....사실 프랙탈에서 이 두가지는 단순 각본가의 짗굳은 설정이라고 밖에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전체적인 주제에 별로 필요도 없는데 쓸데없이 심술부려서 나머지를 다 말아 잡수셨다능........

















 


아....아쉽다.............


 또 아쉬운 점이라면 1쿨 이라는 분량에 담아내기에는 조금 모자란 스토리 였다는거에요... 본편도 11편으로 1쿨이 조금 안되는데요....이렇게 분량이 좀 적은데도 불구하고 분량을 맞추기위해 필요없는 살을 붙여서 스토리를 질질 끈다는 느낌을 보는 내내 지울수 없는 부분도 있구요......그런점이 작품의 매력을 점점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을 하고 있죠...
 성우들 연기도 뭐 나쁘지 않았구요....
특히 프류네의 성우연기는 신인이여서 그런것도 있지만 담백한 스타일의 작품에 맞는 목소리여서 나름 마음에 든 부분중 하나였어요....


아.....차라리 지브리처럼 극장판으로 깔끔하게 나왔더라면 꾀나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요 아쉽네요..............

(연출 음악 전부다 훌륭했거늘!! ㅠ_ㅜ)







































PS.


 

프류네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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