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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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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덕부 리뷰 - 나친적의 카피캣

2012.02.07 00:27

Foodnana 조회 수:3310

숨덕부.jpg 

은 뻥입니다. 병신들아 너넨 다 속았어 나도 속았고 너도 속았고 ^^

아 그리고 전개상 약한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정말 조금의 누설도 싫으면 점선 부분은 읽지마. 거의 없긴 없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왠지 많이 본 설정들은 죄다 낚시고 Trap카드였어. 어그로라고 시발! 헤헤헿
왠지 어디선가 본듯한 설정...저 멀리 나친적과 하루히가 보이는듯한 느낌... 책광고와 어그로를 끌기엔 충분한 소재였지.
결국 이 노이즈 마케팅은 성공하여 하루만에 증쇄를 하게 만들었잖아. 오히려 약점으로 보인 부분을 기회로 잘 살린거 같아.

내가 처음 나친적을 봤을땐 인기 많을 법한 소재들을 조금씩 조금씩 모아서 버무렸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이놈은 대놓고 나왔음에도 막상 보니 그런 느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기분좋은 패러디로 넘겨버렸지. 현명해.


  내 입덕 경로는 친구를 통해서였는데, 주변에 착한 친구들 밖에 없던건지, 숨덕부에서 예시로 든 덕밍아웃 파장은 없었어.

오히려 그 새끼가 고3 후반부에 포풍의눈처럼 활동하여 수능 끝난 고삼들을 후덕하게 물들였지 개새끼...

아무튼 내 경험이 그랬기에 초반 전개와 숨덕에 관해선 크게 공감 하진 못했어. 허나 예시로 든 상황은 분명이 있을 법한 상황이고,

이 라노벨의 주 소비층이 될 중고딩 학생들은 굉장히 그리고 강하게 공감할 만한 소재로 보인다. 즉, 재밌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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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력적으로 줄거리를 쭉쭉 찢어보면 숨덕부 창설 이후와 '모에연구부' 와의 갈등 두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숨덕부 창설 파트는 진짜 실실 쪼개면서 봤다. 존나 재밌엌ㅋㅋㅋㅋㅋㅋ뭐가 재밌었냐면...그건 너가 사서 봐야하는 거야. 알았지?


 아무튼 2번째 파트는 '모에연구부'와의 대결 부분인데 여길 처음 봤을땐
"아 여기까지가 숨덕부였구나...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구는 여기입니다." 느낌이 날 정도로 강하게 탈선하더라고.
분명 작가도 힘들었을거야...분명 반절은 재밌게 썼는데, 나머지 분량이 막막하니까 시발ㅋㅋㅋ좆되봐랔ㅋㅋㅋ하고 쓴거 같아.
책에 나오는 말로 말하자면  '현실성이라고는 로또 당첨 확률만큼이나 희박한 이야기를 듣고나니 정신이 멍해졌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120km로 썡썡 잘 달리던 차가 갑자기 국도로 들어가더니 그것도 일방통행인 곳을 역주행하고 있는거야.
다행히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사고나거나 우주로 날아가는 일 없이 어찌어찌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긴 하던데...

이 부분의 전개는 좀 안타까워. 억지도 좀 있고, 오글거리기도 하고, 주인공의 말을 빌리자면 "아, 쪽팔려." 


 후반부 진행이 어찌되었던 내 마음속 미터기는 이미 6800원을 훌쩍 돌파한 상태니까 걍 완결만 났으면 ㅎㅎ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이 작가는 툭툭 깔아둔 복선을 은근슬쩍 줍더니 내 가슴에 비수를 박아버렸어. 솔직히 난 거기서 소름 돋음 으앜 시발;;
책은 다 끝나가지 갑자기 이야기가 흥미돋지...오오미 이게 뭐시여 내 가슴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순간 또 하나의 단검이 나에게 날아왔어.
이 작가는 도적이였고, 단검은 쌍수무기지, 한손무기가 아니였던거야. 여기서 나오는 대사들은 대덕을 지지하는 나에게 치명상으로 다가왔다.
난 항상 숨덕새끼들이 답답했는데, 이 작가가 그들을 위한 변명을 해주더라고. 꽤나 시원하게.

 --------

 

 

 분명 숨덕부는 재밌는 책이다. 보통 재밌는 책을 읽으면 다음권이 궁금해지겠지만, 이 놈은 재밌게 읽었음에도 그렇지 않았어.

왜냐하면 소재랑 배경 자체가 별로 안 끌리더라고, 그건 어쩔 수 없는거 같음. 난 학생도 숨덕도 아닌걸. 개그는 존나 찰지긴 하던데...

 

 그래, 개그는 존나 잘친다. 네덕이나 중고딩이 어줍잖게 줏어서 쓸법한 개드립으로 눈쌀을 찌푸리는게 아니라

적절할때 적절하게 들어간 김대기 같은 그 드립력과 침투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드립을 치면 좋겠네...생각하면 딱 들어가있음 ㅋㅋ

그래서 뭐랄까 총평하자면...

"느읏...숨덕주제에...벼...별로 재밌진 않았지만, 이야기의 완결 정돈 봐줄 수 있는거니까! 딱히 2권이 기다려지는건 아니라고! 알아 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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