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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AKB0048 기념리뷰

2012.08.24 01:01

사람사는곳 조회 수:2360

당연히 2쿨 짜리 일줄 알고 3분기의 등불이 되리라 기대했던 본작.... 분할이었을 줄이야;;;

안타까운 마음 금할길이 없지만 마음도 가다듬을 겸 리뷰나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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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먼저 간단한 프로필 - 엔하위키미러 펌(←네타가 잔뜩 있으므로 본편감상을 먼저 한분만 보시길)

  • 기획/감수:아키모토 야스시(AKB48 종합 프로듀서)
  • 원안/총감독:카와모리 쇼지
  • 시리즈 구성/각본:오카다 마리
  • 캐릭터 디자인:에바타 리사
  • 감독:히라이케 요시마사
  • 컨셉 디자인 : 브류네 스타니스라스
  • 미술설정/프롭 디자인 : 로망 토마, 루갈 얀
  • 음향감독 : 아케타가와 진
  •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오오츠키 토시미치
  • 애니메이션 제작:사테라이트

다들 알다시피 리얼연예인인 AKB48에서 모티브를 딴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사이드와 이런 아이돌사이드는 상극까진 아니어도 쉽게 섞이기 힘든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꾀나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0048기획입니다.

애니 출연 성우도 그냥 낙하산이 아니라 일단 계열 아이돌 전체의 오디션을 통해

1차 30명을 선발하고 최종 9명을 선발합니다.

그리고 애니스탭들도 괜찮습니다.

일단 마크로스 감독이고 하니 작품의 설정이 꾀나 비슷합니다. 단 삼각관계가 없지요ㅋ


먼저 총평을 하자면 저에겐 올해 맹렬! 우주해적과 함께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념리뷰.

스토리적으론 아직 진행중인 면도 있어서 언급안하겠습니다만 딱잘라서 재밌습니다.

리얼아이돌기획의 거북함 따위 "재미" 이거 하나로 일축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애니 특유의 떡밥에서 오는 긴박감과 나름 적절히 배분된 구성,

초반의 대박충격을 주는 방식등등(모 오리지널애니와 같은 3화에 터트리는ㅋ).


본 리뷰는 이 재미를 느낀 사람들을 위주로 쓰여지지만 이 글을 먼저 읽어도 

본작을 처음 감상하는데 전혀 무리가 되지 않도록 쓰여집니다.

따라서... 이 작품이 뭐가 재밌냐라고 한다면 좀 대답이 궁색한 글이죠.

감안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데헷.





작품내에서 - 세계관에 관해 


본작의 큰 스토리 줄기는 예능을 금지하는 제도권과 아이돌을 중심으로한 예능게릴라의 대립입니다.

본작에서 아이돌이란 하나의 살아있는 신입니다. 정확히는 화신이랄까요.

오리지널 AKB맴버의 영혼이 깃들어 아이돌로 거듭난다는 설정은 내세관을 가진 종교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더욱이 극중에 나온 선성선생과 지하성소, 총지배인의 무녀복장 등은 그런 요소를 강화시켜주죠.


본작에서 아이돌이 된다는것은 직접적으론 정부군과의 전투를 상정한 예능활동을 하는것으로

가족과 고향에서 멀어지고 목숨과 장래가 저당잡히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AKB48이라고 하는 개념의 신접에 의한 화신이 된다는걸 의미합니다.

뭐 IDOL 이란 단어 자체가 우상이란 의미이니 나름 명칭의 본의미에  충실한 설정이죠.


그걸 또 나타내주는 요소로서 주연 성우들로 구성된 유닛 "NO NAME"의 유닛명은 매우 적절합니다.

선발멤버가 되면 습명을 받아 과거의 이름이 사라지는 극중 설정과도 맞아 떨어지고

(저의 개인적 예상으로) 장차 77기연구생을 중심으로한 오리지널멤버의 습명제도의 붕괴를

예고하는건 아닐까 합니다.


즉 본작의 세계관의 예능이란 단순한 문화영역을 넘어선 종교신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편에선 전 우주가 예능금지화 된 뒤 그 뒤에 그 저항으로서 종교가 "부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항하는 정부세력... 본작에선 그 주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게 좀 아쉬운 점입니다.

양쪽 사이드의 입장이 동시 전개됬다면 훨씬 고차원의 담론을 담아낼수 있었을 텐데...

쨌든 그 정부세력의 실행부대인 DES군이 정부세력의 겉모습입니다.


예능이란게 종교를 상징한다면 예능금지란 것도 다른 의미가 됩니다. 바로 유물론이죠.

현실 리얼역사의 유물론은 공산주의가 사상적 근간으로 삼던 이론이죠.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공산주의 모티브는 그들이 부정하는 종교의 그것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먼저 공산주의는 서구인의 산물입니다.

서구는 기독교 문화권이죠.

그리고 그 기독교문화가 가장 순순성을 간직하던 이른바 초대교회시대에 

매우 희귀한 현상이 있었는데 바로 공동소유, 공동분배에 관한 것입니다.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 신약성서 사도행전 5장 32절 -


이 구절이 공산주의의 시발점입니다ㅋㅋㅋ. 

여기에 믿는 무리를 사회주의자로 대체하고 그 믿는 대상을 신이 아닌 공산주의사상으로 대체한것이

현실의 공산주의입니다.


결론적으로 공산주의 이론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간의 소유욕을 극복할 수 있던 이유는 단 하나. 인간의 상위 개념인 신에게의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걸 인간 스스로에게 의지하다보니 매우 타이트해져 버리죠.

신은 인간이 아니니까 신인건데 인간이 인간인 체로 신의 역할까지 수행하는건 결국 무리.

종교가 2000여년이 되도록 번성하는데 반해 공산주의는 100년도 못되서 실패합니다.

여기에 예외적인 상황이 하나 있는데 바로 북한이죠.

어째서 북한은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자본주의화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가 가능해서 3대세습 같은걸 하고 있을수 있는가.


바로 위의 태생적한계를 보완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신이죠. 

사상에 머물지 않고 직접 살아 움직이는 신을 보여줍니다.

차라리 공산주의가 자본주의 처럼 현실에 주력하고 종교등과 역할을 분할 했다면 (유교와 불교의 공존처럼)

저렇게 급속한 몰락은 피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체사상도 불완전하긴 마찮가집니다. 바로 내세관의 부재죠. 


정리하자면 AKB0048 세계의 예능과 반예능의 구도는 종교와 유물론의 대결입니다.

뭐 결과는 주인공이니까 승리.. 가 아니고 현실역사를 답습하겠죠.


본작의 세계관은 오리지널애니의 독자적인 세계관이란 측면에선 마크로스의 그것을 한단계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예능의 종교신앙화가 그걸 가능하게 하죠. 

다만 역시 아쉬운 점은 위에 말한데로 반예능진영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서 제대로된 대립이 전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것이 이야기를 단순한 평면적인 선과 악의 대결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요소죠.

차라리 건담더블오(여기도 동그라미 두개^^)같은 정도의 진행이라면 진부한 선악대결에선 탈피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본편의 스토리와 구성, 전개, 연출 등은 재미를 느끼기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작품외에서 - 애니화의 성공에 관해


사실 제 이 작품 본격적으로 빨게 된건 단순히 내용이 재밌어서가 아닙니다.

이 기획의 주체가 "다른 사이드"라는 점입니다.


요즘의 보통 애니들은 어떤가요. 

기획의 주체가 누구던가요? 그들은 어떻게 돈을 벌던가요? 그들에게 애니화의 의도는 무엇이던가요?

작금의 논란이 되고 있는 소아온을 보면 이런 생각이듭니다.


애니를 의도적으로 불완전하게 만드는것이 애니화의 성공이 아닐까.

애니로 호객행위를 하고 본전은 늘어난 원작매상에서 챙기는거 아닐까. 

각종 컨텐츠확장에서 오는 수익은 덤이고요.

그 기획의 첨병으로서 장렬히 산화하는 역할이 애니화가 아닐까 하고요.


AKB0048은 이러한 애니사이드쪽의 관행과 전혀 무관계한 리얼연예계에서 시작된 기획입니다.

매우 중요한 원리로서 애니 AKB0048의 실패는 절대적으로 현실의 AKB48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소속 연예인 개인이 아닌 AKB의 이름이 걸린 만큼 사소한 거라도 문제가 되죠.

예를 들어 소속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 한편의 시청률이 저조한건 크게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AKB전체의 이름을 건 기획에서의 실패는 AKB에게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AKB0048의 성공이 이 기획의 성공이 됩니다.

여타의 다른 애니들의 상황과는 성공의 정의가 다릅니다.

애니가 부실하게 만들어져서 본업인 CD매상이 올라가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반드시 AKB진영은 이 애니를 성공시켜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애니사이드와 아이돌사이드의 사이가 않좋다라든가 하는건 이미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주연성우를 맡은 멤버는 인터뷰에서 그 부분을 확실히 자각하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이돌이 성우를 한다면 자신도 반발심이 느껴진다는 거지요.


그런걸 감수하고서라도 이 애니화기획이 시작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이유입니다.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애니사이드에선 패러다임의 변화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자본공급처와 전혀 다른곳에서 돈이 공급된다는걸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건 돈의 흐름에 좌우됩니다. 사람들이 재미와 만족, 감동, 보람을 돈으로 사기 때문이죠.

예능사이드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애니사이드보다 이러한 본질을 좀더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덜 폐쇄적입니다. 일본특유의 갈라파고스화가 덜합니다. 

좀더 일반적인 자본주의 시장에 속한 사고방식이죠.


위의 세계관에서도 언급한 말이지만 인간과 신은 다릅니다.

인간은 돈이 필요합니다.

애니메이션도 돈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좋은 작품도 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애니사이드는 좀더 돈벌궁리를 해야 합니다.

더욱더 상업적이 되야 합니다.

그러려면 개방적이어야 하죠.

막부정권의 몰락의 시발점인 흑선출현같은 이벤트가 오늘날의 일애니에 좀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벌 줄 모르는 기업은 망해도 할수 없습니다.

본작 AKB0048이 애니사이드의 자금줄 다변화의 촉매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좀더 상품으로서 완성도 있는 좋은 작품을 위해서.




나가면서


저는 일단 올해 방영된 거의 모든 TVA를 한번 이상 봤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20작품 이상을 달리고 있죠. 

그 가운데서도 0048은 다가오는 감이 다릅니다. 

이 작품이 꼭 상업적인 성공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본작은 재밌습니다. 왜 재밌는지는 본편보세요.


덤으로 소소한 재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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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 선발멤버인 와타나베 마유(좌)는 실제로 애니 내에서 77기 연구생 소노 치에리(우)의 성우입니다.






그래서 이런 장면이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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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디스ㅋ


캐릭터 설명을 해보자면 애니마스에서 치하야의 초반의 집념과 미키의 스팩을 합친 정도의 캐러입니다.

거기에 집안도 빵빵하니 이오리적인 요소도 있네요. 한마디로 만능이죠. 

실제로도 연구생의 에이스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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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마미 하루카는 되지 못하고 조교 당하는 역입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 조교 플레이가 보고 싶은 분은 지금 0048 달리는 겁니다. 이상 리뷰 끝. 언능 2기 나와라. 내년이네;


ps. 엮인글 추가

AKB0048 - 어떻게 싸우는 아이돌이 가능한가 http://www.haganai.me/talk/1479329

AKB0048 잡다한 이야기 시즌 1 http://www.haganai.me/talk/1482240

마크로스와 AKB0048 세계관비교 http://www.haganai.me/talk/1587060

이것은 뉴비 http://www.haganai.me/sound/1609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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