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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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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나는 매일 산의 비밀 장소에 가서 고양이 미미와 함께 아버지의 유품인 광석을 매개로 하는 라디오를 켜서 음악을 듣는다. 그러다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음악을 듣게 된다. 이튿날 학교 종례시간에 산 주변에서 곰처럼 생긴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비밀장소로 가려다 정체불명의 생물과 조우하지만 날랜 움직임을 보이는 한 소년(슌)에게 구해지고는 다시 산으로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괴물의 시신을 찾는 정체불명의 일행들과 새롭게 오는 임시 선생님. 다음날 학교를 쉬고서 다시 그 곳으로 찾아간 아스나는 그와 함께 광석라디오로 음악을 듣게 해주면서 자신이 얼마 전 들었던 신비한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슌은 자신은 아가르타에서 왔다고 하곤 아스나에게 축복을 내려준다며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 부끄러워진 아스나가 내일 온다면 돌아가자 미미에게 그녀를 부탁하고는 하늘을 동경하듯 그렇게 죽고 만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스나는 슌의 사망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져있는데 새로운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 도중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저승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데스, 지옥, 그리고 아가르타.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 선생님의 집을 찾아가서 묻는데 스크랩한 자료를 보여주면서 자신을 습격한 괴물의 이름, 그리고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 추측이라는 말과 함께 꽤나 상세하게 설명한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항상 라디오를 듣던 그 자리에 반짝임이 보인다. 놀라서 그 자리로 가니 슌이 그 자리에 목걸이를 하고 서 있다!! 다가가지만 그는 슌이 아니라고 하며 자신이 이곳에 온 것은 슌이 가지고 있던 목걸이를 찾으러 온 것 뿐이라 하고 돌아가려는데 어느새 소년 앞에 나타난 (아파치로 추정되는) 전투용 헬기와 특수요원 3명. 아크엔젤이라 불리는 그들 중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소년에게 '클라비스'를 내놓으라고 한다. 클라비스는 아가르타로 가는 문을 여는 매개체인 셈. 

    아스나를 안고서 도망친 소년은 아가르타로 오는 입구를 바위로 막고 아스나를 두고 가려고 하지만 헬기의 무차별 공격으로 바위가 부서지면서 아가르타의 입구쪽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 아가르타의 입구에서 만난 케찰코아틀(문지기)을 진정시키고자 클라비스를 가까이 대지만 오히려 폭주하면서 공격하게 되고,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클라비스를 아스나에게 잠시 맡기고 보통 인간의 몸놀림으로는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기절시킨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아크엔젤이 그들 옆에서 총으로 겨누고, 리더는 부하들에게 케찰코아틀을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아스나를 데리고 클라비스를 이용하 아가르타로 가는 문을 열어둔다. 그리고 문이 닫기려는 찰나, 소년은 재빨리 문으로 들어온다. 

    문이 완전히 닫기고, 그곳에 보이는 것은 경계의 바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아크엔젤의 리더는 새로 온 선생님이었다 ! 그의 목적은 아크엔젤의 목표와는 다른 자신의 부인을 다시 한번 되살리는 일일 뿐. 소년은 임무를 달성했으니 무엇을 하던 신경쓰지 않겠다 하며 돌아가고 어정쩡하게 아스나만 남은 상황에서 그녀의 의견을 묻는다. 결국 따라가기로 한 그들. 경계의 바다를 이루고 있는 '비타쿠아'는 공기 대신에 폐에 차도 숨을 쉴 수 있는 신비한 액체이고, 그 비타쿠아를 통해 아가르타로 갈 수 있다. 과연 그들은 아가르타의 끝에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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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퀄리티 영상미로 대변되는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이다. 이전보다 더더욱 상업적인 성격을 띄운 작품이기도 하고, 국내에서 개봉했던 초속 5cm나 기타 다른 작품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도 확보하고 있는 감독이다보니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은 고 퀄리티 애니메이션 영상의 보증수표쯤 되는 셈이라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보다는 그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만나게 된 이번 별을 쫓는 아이. 그동안 아무래도 배경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평인 캐릭터 디자인 면에서 많이 변화했다. 별의 목소리나, 가깝게는 초속 5cm에 나왔던 캐릭터들에 비해서 개성은 떨어지지만 꽤나 안정적인 캐릭터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캐릭터 몸체 비례는 에러가 많은 편이다. 


    그 외에도 예전에 보아왔던 것 만큼의 배경 퀄리티가 나와주지는 않았다. 이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별이 수놓은 하늘과 노을지는 하늘, 그리고 아가르타에서의 하늘이다. 물론 전체적인 영상미는 참으로 빼어난 수준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이 아니었다면 분명 찬사까지 나올 수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었기에 거는 기대치가 있었고, 이 애니메이션은 그 영상미조차 기대치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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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꽤나 불친절하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않던 점을 꼽고 싶다. 장황하고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치 못하게 갑자기 내뱉는 여러 말들, 그리고 엔딩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말하는 것, 그리고 행동에 대한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갑자기 나와서 납치해가는 이족의 모습은 일견 어이없기까지 하다. 그리고 아스나가 왜 아가르타의 끝까지 오고자 했는지에 대한 것도 결국은 아스나의 독백에 의해 나오는 것 뿐, 관람하는 입장에선 설명 이전까지 전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기에 이 작품에 전반적으로 몰입하는게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 동안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속에서 느껴지던 그런 감정이 아닌, 한편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다른 작품이 이리저리 뒤섞인 작품. 굳이 표현하자면 게드전기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래서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의 작품이 아닌 그저 한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물신 느껴짐으로써 영화를 보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상업적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만의 느낌보다는 지브리 스튜디오 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배경만 발전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걸 조금 더 고심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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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적하고 싶은 이 영화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전체관람가였다는 것이다. 사실 이 연령대 기준이 어떻게 잡혔는지 궁금하다. 피가 튀기고 총을 쏘고, 칼을 휘둘러 적을 베고 다치고, 피가 튀는 부분에서부터 아스나의 악몽 부분에서 슌의 팔이 떨어져 나가는 부분은 모자이크조차 되지 않았다. 당시 관람을 더빙판으로 해선지 옆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옆에 앉은 아이가 위에 거론한 부분에서 겁에 질린 모습을 하는 걸 보고서는 화가 치밀어 올랐었다. 전체이용가로 애니메이션 팬과 가족관람객 모두를 얻고자 하는 목적은 알겠으나, 전체 이용가에 맞춰 편집할 수 있는 부분(예컨데 슌의 팔이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방치한 부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아니 오히려 최근 노래가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그네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 및 이해과정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어려운 부분이다. 마치 동화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몽테스리스토 백작 완역본을 쥐어준 느낌이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체 관람가를 주는 것 보다는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나이를 연령가로 잡는게 낫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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