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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ae9e4fcbd2658a8d446404149dd48f.jpeg : 애니 후속시즌 제작과 BD판매량

몇일전 웅이님이 올린

2ch) 어쩌다 이렇게 망한 건지 모르겠는 애니를 뽑아보자http://www.haganai.me/talk/1579477

를 보고 든 생각이다.


흔히들 BD가 얼마정도 팔리면 아 이애니 2기도 나오겠네 혹은 글렀네 한는 반응들을 한다.

업계 쪽에선 대강의 라인을 잡고서 손익분기라든지 2기를 제작할 레벨이라던지 부른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생각났다.

애니제작이란것이 (오리지널애니라 할지라도) 전적으로 제작비용을 담당하는 스폰서의 사정에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즉 돈을 많이 투자한 쪽이 관련 수입을 챙기고 자본투자와는 인연이 없는 애니제작사들의 유일한 고유 수익처가 BD/DVD다.

더불어 극장판수익정도?


위에 언급한 BD판매량에 의한 후속시즌 제작이라는건 순전히 애니제작사의 입장만을 반영한 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저 기준을 언급하는 업계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애니제작사의 인물들이고

실제 제작기획의 중심이 되는 스폰서측의 인간들이 아니란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전체 애니화 기획의 수익중 떡고물에 불과한 BD판매수익이 후속시즌 기획자체를 좌우할 지표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제작위원회의 높으신 어른들도 애니타이틀판매량을 참고는 하겠지.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지표는 관련상품의 수익과 원작의 판매고상승이다.

작금에 일애니가 20분*1쿨의 광고동영상화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류의 오해 아닌 오해가 몇가지 더 있는데 하나 예를 들자면 소위 "상술"이라고 칭하는 것들이다.

쿄애니가 하루히, 럭키스타, 케이온에 이어 주구장창 캐릭터송을 뽑아대는걸 보고 "쿄애니의 상술"이라고들 한다.


근데 이 곡들 쿄애니가 작사작곡 했나? 아니다. 음반사가 만들고 유통하고 팔아 먹는다.

캐러송을 부른 성우들의 로열티를 따로 챙기나? 아니다. 애당초 성우에의 로열티란 개념 자체가 없다.

음반이 오리콘 1위를 먹으면 관련수익을 먹나? 전혀 아니다. 판권자인 원작출판사와 음반사가 먹는다. 


쿄애니가 캐러송수익과 전혀 관계 없다면 쿄애니의 상술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 

재주를 부리는 곰일 따름이다. 황금알 낳는 거위던가. 또는 노예.




애니제작사가 자신들 입에 풀칠할 목적으로 부릴 수 있는 상술이라는건 BD같은 매체를 통한 상술외엔 거의 없다.

TV방영 때 블라인드처리한걸 BD에선 벗겨낸다던지 특전을 빠방하게 넌다던지 하는 류.

어느쪽이던 전체 애니화 기획이라는 틀에선 나머지의 나머지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찌끄레기.


얘기를 원래로 돌려서 BD판매량이 후속시즌 제작의 지표가 된다는 통념은 왜 성립됬을까.

전혀 현실반영이 안되는 얘기가 널리 퍼질리는 없다.


지극히 단순한 이유가 있다.

타이틀로 소장할 만큼의 완성도 있는 작품이 일반적인 관련수익 및 원작의 판매고상승에도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의 작품성과 상업적 성공이 아귀가 안맞는 작품도 다수 있긴 하다.

하지만 후속시즌의 제작결정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애니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기본적인 지표라고 생각한다.




자... 이제 부터 일애니에 대한 푸념을 또 하려고 한다.

이러한 지극히 단순하고도 당연해야할 기준이 잘 통하지 않는다. 지금의 일애니에.

위에 언급한 광고동영상화가 그겄이다.


의도적으로 날림으로 만든 애니가 스폰서측의 기호에 맞는다는 점이다.

드라마에 대한 묘사를 자제하고 캐릭터에 대한 프로모션만을 강조하는 애니들.

인지도 있을때 애니든 굿즈든 팔아야 하기 때문에

1쿨이던 2쿨이던 무리하게 원작분량을 우겨 넣던가 함량미달의 오리지널전개로 치닿던가 한다.

어찌 되던 애니는 shit이 되어가고 스폰서들은 오덕들의 정액 뭍은 돈을 긁어 모은다.

노예나 다름 없는 애니제작사들이 만든 shit을 먹고 똑같이 노예화된 오덕들. 


이게 무서운 점이 소비자로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할 오덕들이

제작측의 이익과 입장을 쉴드친다는 점이다.

애니가 시원찮고 그야말로 상술로 점철되도 "요즘은 이렇게 해야 애니 팔어"란 식으로 두둔한다. 

참으로 shit이다.


지난 3분기에 소아온을 주구장창 깠던 이유가 거기에 있다.

딱히 소아온이 이런 시류를 만든 주범은 전혀 아니지만 이런 시류를 유지하게 말들 지표가 될 물건이기 때문이다.

소아온의 애니버프로 인한 원작 판매상승은 분명히 일련의 애니의 광고영상화에 대한 상술에 확신을 더할 지표가 될것이다.

그정도로 고퀄로 만들면서 분량 우겨넣기에 바쁜 진행. 뭐하러 2쿨씩이나 할까?


난 원작 안봤다. 안봤지만 더 잘만들 수 있었던 이야기란건 안다. 작가는 거짓말해도 작품은 거짓말 못한다.

아무튼 잘된 애니가 관련상품과 원작판매고에도 이바지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저서 

애니도 흥하고 원작도 흥하고 스폰서도 돈벌고 애니제작사도 돈좀 만질수 있는 환경이 됬으면 한다.




한줄요약 : 그러니까 BD나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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