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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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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가 성녀? 아닐껄

2011.04.26 21:21

도장 조회 수:1695

일단 쓰기전에 나는 마도카 빠라는 사실을 말하고 시작한다.


제목에서 말하다 시피 이 이야기에 메인 히로인은 마도카지. 다른 사람은 사야카에 감정이입을 많이들 했지만
나는 고등학교 시절 때 부모님을 봐오면서 마도카라는 캐릭터에 좀 더 감정이입이되서 주변 캐릭이
잘 안보였어.

제대로 표현이 안된걸지도 내가 확대해석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마도카가 처음부터 소망하던 건
누군가를 구하는 게 아닌 열심히 살아서 삶 그자체가 이상이고 싶어 했어. 내 경험으로 보면 아빠였고
마도카에 기준으로 보면 마도카의 엄마야. 1,2 화 뿐만 아니라 11화에서도 살짝살짝 언급되는 마도카의 엄마는
멋지고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이지. (사장을 내가 하느니 마느니 할 정도로) 그런 엄마를 보면서 마도카는
꿈이나 소망에 대해서 정말 열심히 고민해. 그 앞에 나타난 게 엄마처럼 열심히 살아가는 마미 선배와 큐베지.
마미 선배는 겉모습으로는 마도카가 동경할 만큼 멋진 사람이였지. 단순히 마녀를 퇴치하는 게 멋진 게 아니라
3D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마도카는 본인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샤를로트 전에서 마미에게 말하지. 자기도 마법소녀가 될 거라고. 이 때 마도카가 말한 꿈은 마법소녀가 되는 거였어.
처음에는 이게 뭔 개소리냐 싶었지. 마법소녀가 되기 위해 소원을 빌어야하는데 그 소원이 마법소녀가 되는 거라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마도카가 한 말의 뜻은 그게 아니였어. 마법소녀가 되어서 열심히 살고싶다라는 뜻으로 한 말이였지.
처음부터 끝까지 마도카의 소원은 변함없이 열심히 사는 삶을 위한 거였어.

소원, 삶, 희망, 절망, 꿈 때문에 마도카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하지. 마마마가 끝난 지금 내가 마도카에 대해 가장 인상 깊은 건
고민하는 장면을 많이 넣은 부분이야. 다른 캐릭터와 달리 마도카는 '도시요, 히도이요' 기타등등 여러 유행어를 내뱉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지. 보통 이런 무능한 캐릭터들은 다른 캐릭터에게 의지하고 의존하지만 마도카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고민하고 행동하고 실패하고 실수하는 여러 결과를 보여주지. 언젠가 엄마가 말했던 어른이 되는 과정처럼.
11화에서 재난소를 나가려는 마도카를 준코가 붙잡는 장면에서 준코가 마도카에게 이리 물어보지.
"섣부른 행동을 하는건 아니지? 누군가에 거짓말에 놀아나는게 아니지?"
마도카는 여기서 확답을해. 이미 이장면에서 마도카는 소녀티를 벗고 어른이 되지.

 

마도카의 소원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마도카가 빈 소원은
"모든 마녀를 태어나기 전에 지우고싶어. 모든 우주, 과거, 미래의 마녀를 내 손으로" 였지.
이건 무슨 법칙이 새로 생긴게 아니야. 이미 생긴 사실과 앞으로 생길 사실을 바꾸는 행위지.
그를 위해 앞으로도 마도카는 미래에 마법소녀들의 소울잼이 오염되어 마녀가 되기 전에 나타나
그들의 소울잼을 정화해야해. 영원히 살아가면서 소울잼을 정화해야하는 거지 마도카가 사용한 마법 한방에
모든 게 끝난 게 아냐. 그로인해 큐베들이 마녀를 만든 과거가 사라지고 새롭게 만들어 낸 게 마수지.

또 그로인해 마법소녀들이 구원받은 건 아니다. 라는 말들도 많은데
마법소녀들이 죽는 다는건 소녀들의 절망의 이유가 아니야. 그들이 절망하는 이유는 자기가 해왔던 것을
자아를 가진게 아닌 몸으로 망쳐버려야 한다는 사실이지. 사야카가 절망한 이유는 NTR이 계기긴 하지만
자기가 해왔던 지킨다는 행위가 무의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호무라가 마녀화 하기 직전에도 분명 비슷한
허무한 절망을 겪지. 호무라가 마법소녀가 되기 전에 마도카는 발푸르기스의 밤에 홀로 기어의 마녀를 격퇴하고
죽지. 왜 여기서 마도카는 마녀가 안되고 죽은걸까? 쿄코처럼 자살한 경우가 아니라면 분명 마도카는 마을을 지켜냈다는
행위가 무의미 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지. 마도카가 다른 마법소녀들의 소울잼을 정화한다는 행위는 그들이 해낸
행위를 의미있게 만드는거에 의의가 있는거지 그들의 생사 여부에 문제가 있는게 아냐.



남이 쓴 글에 반박하긴 쉬운데 내글 쓰긴 정말 어렵네. 밥먹고 쓰는거라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데
다른 생각이 있다면 들려줬으면 좋겠네. 긴글 읽어줘서 고마비.

[ACT-SUB]Puella Magi Madoka Magica 12th Finale(1280x720)[MP4].mp4_000556430.jpg

이 때 쏘아낸 화살이 도달한 곳이 오픈의 장면이란 생각 내가했지만 참 잘한거 같다.

 [ACT-SUB]Puella Magi Madoka Magica 11th(1280x720)[MP4].mp4_0001781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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