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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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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시간이 남아서 봐야지 해놓고 미뤄두기만 하던 '카드캡터 사쿠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혼자서 보려고 받아놓은 애니였는데, 어쩌다 보니 가족들이랑 3일 내내 카캡사만 보게 되었네요. 그러던 중에 어머니가 "이거 다 같이 감상문이라도 써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말씀에 공모전 생각이 나서 조금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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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간단 소개


1996년부터 연재된 원작 만화 카드캡터 사쿠라는 1998년 4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3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사쿠라와 케로베로스로 인하여 '마법소녀와 마스코트는 한쌍이다'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는 데에 많은 공적(?)을 세웁니다. 현재는 마법소녀물의 장로급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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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길 주저리



"이세상에 우연같은건 없어. 오로지 필연뿐."


클램프 애니에서 나왔던 대사중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대사입니다. 여러 작품에서 많은 등장인물들이 했던 말이기도 하지요. 원래는 불세출의 마법사 크로우 리드가 입에 달고 살던 말이라고 합니다.


꿈속에서 본 책을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사쿠라는 책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얼떨결에 카드캡터가 됩니다. 그 이후로 사쿠라는 도망친 카드들을 잡기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과연 이 모든것이 우연히 일어난 일일까요?



"꼭 찾을 수 있을거야. 사쿠라가 제일 좋아하게 될 사람을."


좋아한다는 감정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가족을 좋아한다는 감정과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이 같지는 않으니까요. 이들은 비슷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감정이지요.


카드캡터 사쿠라에서는 꽤 많은 분량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물중 대부분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하지만 이들 모두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이성으로서 모두 조금씩 다른 감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주인공인 사쿠라도 그렇지요. 사쿠라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쿠라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쿠라는 이들 사이에서 행복해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소녀다운 고민을 할 때도 있으며, 가끔씩은 대담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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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점


1. 90년대 애니치고 작화가 안정적이여서 참 좋았습니다. 초딩때 어느정도 보긴 했지만, 거의 10년 전 일이기도 해서 작화는 크게 기대를 안했습니다만.. 구작보고 작화가 마음에 들었던건 아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이후로 처음이였던것 같습니다. 몇년 뒤에 나온 츠바사랑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아니, 츠바사가 못만든건가;)


2. 장면장면마다 깔리는 브금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봉인해제(레리-즈!)할때가 제일 좋았어요.


3. 여담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봤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 아쉬웠던점


1. 똑같은 장면을 너무 많이 보여줬던게 제일 아쉬웠습니다. 특히, 꿈의 내용은 질리다 못해서 사골국을 우려먹는정도였지요. 아무리 내용전개상 필요한 장면이였다지만 장면비중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2. 전체적으로 밝은 풍의 느낌인데, 갑자기 어두워진다거나 진지해지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그런 쪽으로 관리가 조금만 더 잘 되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3. 다른 아쉬웠던 점이라면.. 쓸데없이 커버린 머리통정도? 보면서 '저걸 몰라?'라든지 '저정도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될일 아닌가?'라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바라보니 좀 씁쓸했습니다. 사쿠라나 샤오란이나 아직 초등학생인걸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을텐데, 주제에 머리좀 커졌다고 하는 생각이 불손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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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단순히 제 마음대로 감상평을 쓰는게 아니라, 애니를 본 사람과 보지못한 사람까지 모두 생각하며 글을 써야하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때문에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이 많았을텐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읽어주신 모두들 고맙습니다. 힘내자 나갈업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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