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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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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가 다가고 13년도가 반이 갔스므니다.




1. 취성의 가르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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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짤이니까 재활용하자. 마마마 쿄코를 잇는 개념캐가 탄생했다.

"혼자는 외롭지. 좋아. 함께 있어 줄께"

"닥쳐, 깡통년앜!!" 


...응?


나에게 있어선 드물게도 

방영전부터 정보를 물어서 알게 된 작품이다.

그리고 기대를 걸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일단 매이저전향을 한 우로부치의 행보엔 관심이 안 갈 수가 없기도 하였고

과연 그가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낼까는 여전히 흥미로운 네타다.

그 중에서 주목하고 있던 포인트는 과연 우로부치를 포함한 니트로플러스라고 하는 창작집단이

어디까지 대중을 겨냥한 변신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딱 여기까지가 지난 중간감상평까지 였는데 바로 그 담주에 바로 "터.트.려" 주시더라^^)


여기서의 대중은 진짜 일반대중(오타쿠가 아닌 쪽의)을 말한다.

전작 사이코패스에서 개인적으로 우로부치가 이런 대중매체로의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중의 주의를 끌 수있는 소재와 흥미를 유발하는 전개,

생각할 수 있는 사상, 그리고 이해가능한 결말 등.


철저하게 일반인의 시각을 염두에 두고 말이다.

내가 지난 분기감상평에서 

"이번 분기는 진격,가르간티아 두 거인이 캐리할 거라능"

라고 설레발친 이유는 이 두 작품이 위에 말한

대중매체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왜 대중매체인가?


알다시피 일애니의 종주국인 일본 내에서의 애니(여타 덕후장르)라는 장르의 인식은 열악하다.

일애니는 근본적으로 상업애니다. 돈을 근거로 존속한다.

그런데 일본내에선 그 돈이 안벌리고 있다. 돈쓰는 계층이 한정되버렸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잃어버린 시장, 일본 자국내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엔 이미 부정적인 인식이 쌓여서 

어쩌다 오리콘에 덕후물이 등장해도 그저 헤프닝으로 인식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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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하나 방법을 제기해 본다.


위에 진격의 거인이 해외의, 헐리우드에서 제작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소재를 찾고 있다. 

고질라 라던가 최근의 퍼시픽림이라던가 과거 일애니가 먹고버린 소재를 그네들이 줏어다 팔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이걸 일본쪽으로 역수출한다면? 트랜스포머 급의 흥행을 앞세워서??


우리나라의 한류를 생각해보자.


원래 우리네 댄스음악은 우리 가요계 내에서도 하위문화였다.

어린애들이나 열광하는 저급한 문화였다. 높으신 분들의 빈정거림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게 해외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단번에 국위선양의 일등공신으로서 추앙받게 됬다.

카라? 싸이? 이들의 국내에서의 원래 인식이 어땠는가 생각해 봐라.

카라의 성공으로 당시 국내에서 카라보다 훨씬 높은 위치를 선점하던 원걸,소시 등도 해외진출의 압박 아닌 압박을 받게 된다.

싸이는 뭐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

안에서 안되면 밖으로 나오면 길이 보인다.

시장이 좁은가? 만들어라.

더 넓은 시장을 만들어서 종국에는 국내 시장과 통합하는 거다.


지금 일애니팬질을 해외서 하려면 애로사항이 꽃피잖아?

근데 일본이나 해외나 이런 애니시장이 통합된다고 해보자.

지금 일애니업계가 갖고 있는 갖가지 폐단들, 구조적한계등을 극복할 수 있다.

왜냐면 경쟁이 벌어지거든.

구조개선이 안되면 망하는거야.


그리고 우린 덕질에 돈쓰기가 더 수월해지는 거지.


그렇게 세계무대에서 경쟁에 도가 튼 매체들이 일애니에 들어온다면?

장담하건데 지금과 비교 할수 없을 만큼 격변한 업계환경이 될것이다.

예전에 내가 나노하 님이랑 장문을 써가며 바라마지 않았던 천지개벽이 이렇게 이뤄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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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지니까 정리하자면

본작 가르간티아는 상기한 흐름을 만들수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기획이었다. 

일단 완결까지 본 결과, 난 만족스럽다.


많이 필요없다. 분기에 하나씩 이라도 하나하나 쌓아가자.


몇달 전에 "덕후들이 잊고 싶은 사실 gomdol1012.egloos.com/5143260" 이란 글이 유행했지?

세월은 빨리가. 결코 오래 걸리는 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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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성우드립에 대해 왜 아무도 언급을 안함? 이카무스메=카네모토 히사코=에이미


* 가르간티아 앞으로의 일 http://www.haganai.me/talk/1930981

* 가르간티아 처음부터의 일 http://www.haganai.me/talk/1931732



 

2. 알바하는 마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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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의 재미를 책임지던 작품이다.

좀 단순한 소재라도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갈수 있다는 견본이 됬다.


그 중 포인트는 역시 표정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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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캐릭터를 살렸다.


이 작품은 이게 강력한 무기다. 이거 하나로도 1쿨을 꾸려나가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문제는 이게 다라는데 있다.

처음부터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은 상태에서의 기획이다.


다음 이야기를 않하네? 그럼 원작을 봐.


^^안궁금해 안봐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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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애니 2기나 뱉으시죶?




3. 역시 내 청춘러브코미디는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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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뭐랄까 첨 이미지가 그야말로 짜집기였다.

어디서 대충 본듯한 애들 데려다가 썰을 풀려는 기세가 가상해서 보고있던바

나름 독자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일단 내 느낌으로 이 이야기는 

"약자의 이야기" 였다.


약하기 때문에 완벽 해지려는 사람.

약하기 때문에 같이 있으려는 사람.

약하기 때문에 혼자 있으려는 사람.


그리고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약함을 이해하는 사람.

그 약함을 나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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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점 때문에 일견 비교가 되는 

모노가타리의 센조가하라나 아라라기와 구분이 되는 것이다.


모노가타리 등장인물들은 처음부터 강자다. 상처를 가진 강자.

처음부터 강자라서 주변에 위협자체를 느끼지 않는다.

주변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도 없다.

고립됬어도 지 하고 싶은 걸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렇게 강하기 때문에, 강해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상처-

그 서로의 상처를 핥는 이야기가 모노가타리 시리즈라고 생각함...


그 얘기가 그 얘기 아니냐고?


헐 당연한거 아냐?

사람사는게 뭐 크게 다를 줄 알았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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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린 토츠카 동인지를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4. 포토카노


저는 신사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봤습니다.


단지 우는 여자애 눈물을 혀로 핥아내고 싶을 뿐입니다.

단지 여동생 수영복에서 떨어지는 수영장내음으로 목을 축이고 싶을 뿐입니다.

단지 검정색 팬티스타킹에 나의 끈적한 온기를 뭍히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신사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봤습니다.        




5. 마제스틱 프린스


다음분기에도 이어지는 2쿨 작품이다.


로봇물 자체가 빈곤해지는 요즘, 2쿨이라는 것도 유니크하지만

뭣보다 정통파 로봇물의 느낌을 준다는 것이 좋다.

작화가 좀 옛날틱하다는것도 적당히 정겹고 말이지.


그리고 일상씬에서의 가족적 분위기가 매우 훈훈하다.

우린 정상이 아니야, 그러니 불행해 라는 기존의 관념과 달리

그래도 우린 살아있고 행복해라는 마인드는 호감이다.

그리고 그걸 유별나게 부각시키지도 않고 말이지.


누가 "나는 불행해@행복해!" 라는걸 부자연스럽게 강조한다면 이상하잖아?

이런 건 소소할 수록 좋은 거지.

본작이 딱 그 수준을 준수하는 듯 하다.


다만 그러다 보니

뭔가 네타거리가 딱히 없기는 하다.

가르간티아처럼 떡밥이 있는것도 아니고 발브레이브처럼 전개가 눈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다른 두 작품과 비교해가며 볼 때

본작 마제스틱 프린스는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유일한 결점은 "왜, 뭐가" 좋다는것인지 설명이 곤란하다는 것 정도...ㅎ 

 



6. 혁명기 발브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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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무슨 섭섭한 말씀을... "파격"이라고 해주세요-_-


님들 매주 땀을 쥐며 본다는게 어떤거였는지 기억남?

본인은 이 작품을 보면서 과거 코드기어스 때를 기억 안할 수가 없음.

정신적으로 매주 레이프 당한 다는 느낌?


님들 이런건 매주 봐야 재밌는 물건이에여. 지금이라도 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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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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