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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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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제 제기

  이 글의 목적은 로리와 빈유가 지니는 모에적 함의를 밝히는 데 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로리타로 대표되는 모에요소와 그것에 기초한 소설을 작성함으로써 로리의 기틀을 확정하기는 헀지만, 그것을 체계적인 모에요소로 확립시키지는 못하였다. 이에 비하여 일본 덕후계에 의하여 집대성된 로리는 초등학생, 빈유, 리코더 등의 개념에 입각하여, 블라디미르의 로리에 궁극적 수준의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로리는 가슴의 사이즈를 해명하는 빈유론, 소유물을 설명하는 란도셀, 그리고 이미지를 설명하는 리코더가 하나로 결합된 모에체계로서 덕후와 모에요소에 관한 궁극적 수준의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로리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빈유의 핵심을 이루고 있으며, 그런 만큼 그것이 가정하고 있는 빈유와 로리에 입각하여 해석될 필요가 있다.

  로리의 연원은 블라디미르 니보코프의 로리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기서 두가지 해석이 나오게 되는데, 빈유파는 로리의 체계와 순서를 재편성하고 나아가 과감하게 빈유에 관한 새로운 이론으로 그것을 보충한 사실은, 로리의 이론체계에서 빈유가 가지는 중요성을 여실하게 입증한다고 하겠다. 한편 거유파는 정설로 공인되던 로리와 빈유의 관계에 이의를 제기하고 로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 그들이 보기에 로리빈유는 거유를 좋아하는 덕후들의 모에요소를 배제한것과 다르지 않으며, 이것은 모에요소의 편협함을 낳는 오류였다. 거유파는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거유에 입각하여 로리를 해석하였다.

  빈유로리파와 거유로리파의 로리론은 상이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두 파벌의 상이한 견해는 가슴사이즈와 로리의 관계에 대한 상이한 견해를 가정하고 있다. 이하 2절에서는 로리에 관한 빈유로리파와 거유로리파의 상이한 견해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3절에서는 두 빈유로리파와 거유로리파의 로리론을 모에요소로 재 해석하고 그것이 덕후들에게 주는 함의를 밝히고자 한다.

  1. 거유로리파와 빈유로리파의 로리론

  거유파가 빈유파의 로리론이 가슴사이즈와 로리를 각각 별개로 보지 않는다는 오류를 범하고 비판한데서 알 수 있듯이, 로리에 관한 거유파와 빈유파의 상이한 해석은 그 이면에 가슴사이즈와 로리의 관계에 대한 상이한 견해를 가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빈유로리파는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비분리를 주장한 반면, 거유로리파는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분리를 각가 주장한 셈이 된다. 빈유파는 로리와 가슴사이즈를 ‘사실상 비분리’의 견해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대명제는 ‘로리는 빈유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로리의 이면에, 그것이 반드시 따라야할 기준으로서의 빈유가 존재한다고 보았다. 상황의 제약 아래 가변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로리라면, 빈유는 모든 상황의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초월적인 것이며, 로리의 모든 내용을 남김없이 다 갖추고 있는 것을 가리킨다. 이것을 로리를 거점으로 하여 바꾸어 말하면, 로리는 그것의 기준으로서의 빈유가 가변적인 시공간상으로 표현된 것에 해당하며, 그런만큼 로리는 빈유를 다소간 불완전한 모습으로 구현하고 있다.

  한편 거유파는 그것을 빈유파와는 상이한 방식으로 문제접근을 시도한다. 그들의 대명제는 ‘로리는 거유일 수도 있다.’로 대변된다. 즉, 이들은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개념적 구분’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그들은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두 차원을 분명하게 구분하였다. 요컨대, 경험적이고 가변적인 로리와 별개로 존재하는 가슴사이즈가 모에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로리와 가슴사이즈는 다른 차원의 모에요소이며, 따라서 결국은 ‘거유인 로리도 존재할 수 있다.’라는 결론으로 도달하게 된다.


  1. 빈유로리파와 거유로리파의 로리론의 모에요소적 함의

  위와 같은 견해에서 알 수 있듯, 빈유로리파는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비분리를 주장하며, 가슴사이즈와 로리는 불가분의 관계로 파악한다. 따라서 로리와 가슴사이즈는 별개의 모에요소가 아니며, 빈유와 로리는 항상 함께하는 존재로 이해한 것이다. 이에반해 거유로리파는 로리와 가슴사이즈의 분리를 주장하며, 가슴사이즈와 로리는 분리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즉, 로리와 가슴사이즈는 별개의 모에요소이며, 빈유로리가 존재하듯 거유로리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거유로리파의 이론은 이전에 형성되었던 빈유로리파의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사이즈와 로리에 관한 극단적인 이론으로 치닫아 결국 스스로를 ‘더러운 로리콘’으로 격하시킨 빈유로리파들에 대한 비판으로 거유로리파가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거유로리파의 견해는 ‘빈유로리와 거유로리는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며, 결국 더 나아가면 ‘19세 이상의 합법로리도 존재할 수 있다.’라는 명제까지 귀결될 수 있다.

  물론 거유로리파의 입장이 어디까지나 중립론에 가깝다고 할 지라도, 로리의 근본적인 해석에 대한 빈유로리파의 입장을 무조껀 격리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로리의 근원은 빈유로리이며, ‘합법로리’의 영역을 인정하게 되는 것은 결국 로리의 모에요소로써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 빈유로리파가 보기에 거유로리파의 입장은 결국 다른 모에요소들과 차별화 된 로리의 특성을 부정함으로써 로리의 모에요소로써의 존재의의를 감소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 덕후들은 거유로리파의 입장을 받아들여 여러 관점의 모에요소를 인정하는 관용을 보여야 하겠지만, 로리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요소를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로리는 로리로써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내일은 로린이날이다 야호 ! 초등학생 다이스키 하아카핰랔아카핰핰하하카핰핰하카하ㅏ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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