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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도시의 세력다툼 -듀라라라-

2011.07.17 19:08

라노벨 조회 수: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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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1

전작인 바카노와 비교해 보았을 때, 긴장감과 몰입도만큼은 전작과 비슷했지만 내용상의 필연성은 전작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서론2


아직 듀라라라를 감상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간략한 설명 및 추천글

동-이케부쿠로를 무대로 펼쳐지는 여러가지 흑막을 여러 인물의 관점에서 부분 역순행적 구성을 취해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여러명의 관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떡밥을 발견하게 되고 그 떡밥 역시 또다른 인물의 관점에서 해결됨으로써 극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충분히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카노 1기에서 나온 "편집부장"의 말처럼 "한 사건은 그 사건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수만큼의 이야기가 있다"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작품. 어두운 도시와 흑막적 요소가 많은 현대-도시판타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 볼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본론

초반 - 듀라한인 세르티가 이케부쿠로에서 목을 찾는 스토리        

후반 - 3개의 조직(달라즈, 황전적, 요도군)으로 나뉘어 3파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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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세르티

초반 : 이케부쿠로에서 배달일을 하면서 목을 찾는 인물, 신라라는 무면허 의사에게 신세를 지고 있으며 그에게 연정을 품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신라의 아버지가 "영혼을 자르는 칼"로 목을 갖고 달아났다는 사실을 알고, 목의 행방에 대한 것에대한 정보도 얻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목없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라는 입장을 취해 당장 목을 찾는 스토리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후반에 가선 별 역할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라즈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자신과 같은 특수한 인간인 소노하라 앙리를 구하는 역할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게 활동하지 않습니다.

신라  

무면허 의사. 사람들로부터 제의를 받아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법무기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네브라로부터 인체실험으로부터 연루되는 떡밥이 있을거란 추측도 해보지만 자세하게 언급되진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이 인물이 세르티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르티가 목을 찾는데 거의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건 너와의 사랑과의 싸움이야. 너가 목을 찾으면 나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다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몰라"
시즈오

이케부쿠로 힘의 최강자.. 시즈오는 힘이 쌔서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멸시당하는 자신을 싫어합니다. 더욱이 그런 약점을 이용하여 자신을 놀려먹는 이자야를 자신의 제거 목표 대상 1호로 삼기도 합니다.
공원에서 자신의 내적 갈등에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된 요도군과의 전투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힘이 공적으로 쓸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이자야가 선택한 "예측 불가능한 인물" 중 하나..

이자야        

전체 : 이케부쿠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흑막의 원인입니다. 조직간에 이간질을 하고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케부쿠로를 전쟁터로 만들어 세르티의 목을 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그 목표의 결과물이 1기에선 드러나지 않습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바둑판에서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아쉽기도 한데 제 생각으론 바둑돌은 비교적 자유롭게 둘 수 있는 다라즈를, 장기말은 왕을 중심으로 하층부가 움직여나가는 황건적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듀라라라 방영당시, 모 커뮤니티에선 이 인물을 두고 정의냐 악이냐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다라즈 소속)

미카도

이케부쿠로에 이사와서 아무것도 모른 척 하면서 키다를 따라다니는 인물. 이케부쿠로에 인체실험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으로 다라즈 첫 집회를 열면서 몇 인물에게 자신이 다라즈의 보스라는 카드를 공개하게 되지만 이것은 이자야의 조직간의 항쟁을 이끌어가게 해 주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워낙 평화주의적인 인물이라 황건적과의 전투를 피하기 위해 다라즈를 헤채합니다.(다라즈 소속)

키다        

전체 : 블루스퀘어의 항쟁으로 자신의 여친의 다리를 부러뜨리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으로 황건적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후 다라즈가 첫 집회를 열자 다라즈를 견제하기 위해 황전적 멤버들은 키다를 다시 보스의 자리에 앉쳐놓게 되지만 키다는 황건적에 이미 많은 블루스퀘어 첩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황건적의 보스 자리에서 쫓겨나고 친구들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있을 때 그는 황건적에 있는 블루스퀘어 맴버를 처단하기 위해 황건적 본부로 혼자 처들어갑니다. 활발하고 적극적이지만 너무 감정에 치우쳐진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황건적 소속)


도타  횽

전체 : 블루스퀘어 소속이였다가 블루스퀘어 상층부가 인질극을 벌이자 실망하고 동료들을 배반하고 키다의 여친을 구한 장본인. 이케부쿠로의 인체실험 조직을 찾아내고 그들의 흑막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하지만 결실을 맺지는 못합니다. 마지막에 황건적의 집회 때 헤채된 다라즈 조직원을 일부 투입함으로써 블루스퀘어의 독주를 막고 키다를 지킵니다.(다라즈 소속)

소노하라 앙리

하리마를 동경했던 인물. 연적을 보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성격에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키다와 미카도 사이에서 소극적으로 사는 것을 추구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스토리 중반부에 요도군의 수장으로서 황건적의 내부에 깊게 관여하여 키다를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황건적의 하층부를 이용해 첩보전을 벌인 인물이기도 합니다.(요도군 소속)

사이먼

이자야가 선택한 "예측 불가능한 인물" 중 하나. 초밥집을 운영하면서 이케부쿠로의 미묘한 갈등을 잘 무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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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소개


조직 1 : 다라즈 - 미카도가 수장, 이케부쿠로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커뮤니티 단체, 이케부쿠로에 많이 존재했던 컬러갱들과는 달리 무색 투명하며 뚜렷한 목적이 없다는 것이 특징. 하지만 이케부쿠로의 최강집단이라고 불릴만한 머릿수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연령층이 모이다 보니 화력은 다소 떨어지고 뭉친다는 개념은 없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교신으로 황건적에 대항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무색 투명하다는 다라즈의 특징 덕분에 많은 다라즈인이 황건적 마지막 집회에 참석하여 키다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조직 2 : 황건적 - 키다가 수장, 이케부쿠로에서 활동하는 실존하는 집단, 블루스퀘어와의 항쟁 끝에 얼마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하지만 다라즈의 첫 집회 이후에는 다라즈를 견제하겠다는 이유로 많은 황건적들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하며 그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키다마저 황건적으로 돌아감으로써 꽤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대부분의 황건적 맴버는 (구) 블루스퀘어가 차지하고 있어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자는 키다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다라즈를 공격하여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조직 3 : 요도군 - 사이카를 들고 있는 소노하라 앙리가 수장, 사이카라는 검의 힘으로 '사랑' 에 감염된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활동을 제개할 때마다 이케부쿠로 게시판엔 "母"로 도배가 된다는 게 특징. 그들은 각각 다라즈와 황건적에 내포되어 있는데 황건적에 있던 블루스퀘어 맴버들이 이들을 다 처리하는 바람에 황건적이 본연의 맴버를 잃어버리는데 일조하는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조직 4 : 블루스퀘어 - 도타  횽도 원래는 이 조직이였으나 조직 상층부가 인질극을 벌이는 등 추악한 짓을 하자 블루스퀘어를 떠납니다. 황건적의 항쟁 끝에 자취를 감추고 키다가 황건적에서 손을 떼자마자 블루스퀘어 멤버들은 황건적에 첩자로 들어가게 되고 그 세력을 커져나가게 됩니다.

키다가 황건적에게 둘러쌓여 난처한 입장이 되었을 때 "너희 정말 황건적 맞아?" 하는 대목과 도타  횽이 "옛날같았으면 너가 하층부를 잘 관리했을 텐데 지금은 조금 무리일수도 있잖아?"하는 대목 모두가 이미 황건적이 황건적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듀라라라 1기 조금 아쉬웠던 부분


1.조직간 첩보전의 결여

후반부에 다라즈(보스 : 미카도), 황건적(보스 : 키다 마사오미)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요도군(보스 : 소노하라 앙리)가 끼어있는 형태. 하지만 이런 구도에도 조직간의 항쟁 치고는 첩보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3명이 다들 평화주의자라곤 하지만 상대방의 조직을 나쁘게 보고 있지는 않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이자야의 뜻대로 내버려두는건 좀 아쉬웠습니다..다라즈는 인터넷모임(실체가 없음), 황건적은 실제적모임 이라는 차원이 다르다는 특징을 이용하여 첩보전을 벌이는 사람 몇만 있었어도 좀 더 흥미롭게 진행되었을듯 합니다.

2.주제의 통일성 부족

듀라라라 처음 부분은 듀라한(세르티)이 이케부쿠로라는 도시에서 목을 찾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였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 부분의 비중은 크게 떨어지고 조직간의 항쟁으로 스토리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둘의 연관성이 너무 적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이자야가 목을 깨우기 위해 이케부쿠로를 전쟁터로 만들어서 목의 영혼을 소환해내겠다고 하지만 그에 비해 조직간의 항쟁 스케일은 턱없이 부족했고 마지막 부분에 세르티가 목을 찾는 데 크게 신경쓰지 않고 조직간 항쟁의 부차적 인물이 됨으로써 주제의 통일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3.이자야

듀라라라 내용의 흑막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은 이자야가 개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어떻게 어떤식으로 인물들을 조종했는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대뜸 사건 하나 터지고 "내가 했다" 식으로 끝내버렸던 게 좀 아쉬울 따름.

마지막으로 조직간의 항쟁에서 변수 카드(신라, 도타, 시즈오 등등)을 다 사용하지 않은것도, 떡밥을 다 회수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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