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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추천

캔디보이 (Candy☆boy)

2011.05.11 18:23

쿠로누마사와코 조회 수:2318

부드러운 케이크 같은 작품 - 캔디보이(Candy☆boy)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2007년


Candy☆Boy 1~7화

Candy☆Boy EX 1~2화

Candy☆Boy ova 1화

(작품의 시간적 흐름 순으로는 EX > ova > 본편)



감독 호시카와 타카후미


제작 AIC



ED2. Bring up…LOVE」 노래 : nayuta





2007년도에 AIC에서 고갱님(네티즌)과 소통하고자 아니메 2.0이라는 프로젝트라는 기획 아래 UCC에 한 화씩 던져주는 독특한 형태로 던져주며. 또한 작품의 주된 내용이 메이린이 부른 Candy☆Boy에 가사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세워졌으며, 이 외에 OST와 주제가들이 모두 이 내용을 큰 밑바탕을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이 참으로 참신한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감상하였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이 아니메2.0이라는 기획아래 당시 흐름이나 분위기를 거스르는 AIC 그 생각과 결정, 이것은 수익이나 그것에 성공과 실패를 따져보는 것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이런 시도를 했다는 용기와 실험성에 참 잘 했어요. 라고 도장 쾅 찍어주며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이 아니메 2.0이라는 걸로 글을 쓰자면 꽤 많은 분량을 때워 먹을 수 있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캔디보이에 대한 매력과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라는 마음이 주가 되는 것이지. 아니메 2.0에 대한 해석과 의의 그리고 이것이 애니업계에 준 영향이 아니기에 이는 다음에 기회 되면 따로 언급하겠고 본론으로 넘어가 이 캔디보이라는 작품은 어떤 작품이냐 그것에 대해 짧은 추천형식의 글로써 말하고자 합니다.




< 달콤한 연인(candy boy) >



작품은 사쿠라이 자매 유키노와 카나데 이 두 명의 아리따운 자매의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 평범한 일상물이더냐?
그리고 달콤한 연인이라니? 남정네가 전혀 보이지 아니하다. 날 속이려 들지 말거라. 라는 반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 의문에 대해 조금씩 풀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자매애姊妹愛 저는 여기에 언급된 모든 요소들을 이것 하나로 압축하겠습니다. 당시에 근친이다. 백합이다 말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이런 두 요소의 결합으로 인하여 선입견과 오해로 보기도 전에 막장 애니가 아니더냐? 라는 말까지 빈번히 나왔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게 되면 그 잔잔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에 취해, 어느새 그런 생각들조차 사라집니다. 대략 12~13분이라는 짧은 화가 진행되는 시간에 쏙 빠져들게끔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백합과 근친이라는 코드가 무색할 정도로 선정적인 묘사나 내용 등은 없습니다. 플라토닉이 주가 되기에 상당히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조금 더 말하자면 유키노와 카나데 이 두자매가 각자의 꿈을 위해 도쿄로 올라와 그곳에서 자취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입니다. 첫 화에서 이미 느끼셨겠지만 두 자매의 관계란 일반적인 자매들의 관계와는 상당히 특이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캔디보이에 속뜻인 달콤한 연인. 그것은 이 두 자매를 지칭하고 있는 단어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깊게 섞여 들어서 일까요? 다른 자매와 다르게 서로에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또 그런 서로의 배려와 희생에 다투기도 하고 오해하여 울기도 하는 정말 연인戀人같이 보이는 자매입니다. 어찌 보면 보통의 연인들보다 더욱 예뻐 보이는 이들의 서로에 대한 마음은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흰머리칼이 매력적인 부잣집 아가씨 사쿠야는 언제나 이 둘의 뒤를 바싹 쫓아 애정을 나누어 받으려하고(사실은 카나에게 홀린 것이지만 서도) 비롯해 그런 자매의 막내 동생 시이 역시 그런 두 자매의 틈바구니에 섞여들고 싶어, 질투하고 시샘하기도 합니다. 이런 타지에 자신을 두고 떠나 오붓하게 지내는 두 언니들이 밉다며 시샘과 슬픔을 늘어놓는 모습이 저 나이때의 소녀의 감정 모습등을 비롯해 저 나이때의 소녀의 감수성을 잘 담아내었다 생각합니다.





이런 면들이 정말 소녀여서 내뿜을 수 있는 섬세하고 퓨어한 감정들이 얽혀져 작품을 보는 내내 엿보이고 ,느껴져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고 또 저 자매들을 꼬옥 끌어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보는 내내 아버지 웃음 짓게 됩니다.



자 그럼 이런 걱정이 또 하나 생기실 겁니다. 꽤 짧은 진행 시간(15분)과  짧은 화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느냐? 라는 걱정을 할 수도 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기존에 나름에 서사를 가지고 진행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짧은 시간동안 위에 언급한 내용과 주제를 가지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소녀들의 고뇌와 감정들의 충돌, 미묘한 정념들을 세세히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짧은 화수에 커다란 사건이나 사고 등은 없습니다. 큰 기복 없이 도리어 잔잔한 물결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지루함이나 늘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않으실 겁니다. 작품 속에 잘 섞여 들어간 개그와 적장한 시간과 사건의 변환 연출로 작품은 보는 내내 산뜻함을 간직하게 도울 것입니다. 


작품은 이런 소녀들의 귀엽고 달달한 감정과 또 그것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을 좋은 짜임새로 버무려놓은 작품입니다.
 


세련된 작화와 OST



작품의 화수가 적어짐에 따라 같이 다가오는 큰 장점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것은 세련되고 깔끔한 작화와 세밀하게 표현된 작품 내 풍경 그리고 흔히 말하는 작화 붕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꼽아주고 싶습니다. 한 화에 15분 정도 되는 분량이다 보니 제작사에 그 능력과 열정이 조밀하게 잘 스며들어 스쳐지나가는 풍경과 건물 그리고 기차역에 조그만 게시판까지도 조그만 것조차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그려나가,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우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 후반부나 중반에 삽입된 OST나 BGM역시 그 질적인 면에서 높이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애초에 작품의 주 주제가 되던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여, 가사나 분위기가 작품 속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단순히 작품 내에 삽입된 것 이상으로 작품에 내용이나 캐릭터의 내적임 심정과 마음 등을 엿비추어주는 장치로까지 비추어 집니다.

이외에도 제가 성우 쪽에 관련해선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서도 캐릭터에 따른 감정 표현이나 동화, 그리고 연기력이 상당하다 느꼈습니다. 



ED1. 사랑의 형태(恋のカタチ)」 노래 : K∧N∧ EX




모든 것이 조화롭게 섞인 케이크 같은 작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짧지만 고퀄리티에 상당히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진 백합물이며 - 흔히 성인과 남성 취향에 ‘레즈비언’물과의 혼동을 ‘푸른 꽃’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그것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없애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며, 잔잔하고 여린 소녀들의 감성이나 생각이 잘 담겨진 플라토닉적인 측면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해볼만하다 생각을 가진 작품입니다. 거기에 좋은 작화와 OST등에 조화로운 뒤 섞임은 따로 놀지 않고 베어들며 지금의 캔디보이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제가 케이크라고 비유한 이유도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른 어떤 음식이 그렇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대표적으로 케이크는 이 조화로움이 없다면 아름다움과 맛도 사라지는 음식이 케이크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토대가 되는 케이크 시트에 수많은 재료와 크림이 어느 것 하나 넘치거나 부족함 없이 뒤섞여야 달콤하고 부드럽게 태어나는 것처럼, 넘치지 않는 정도의 미덕을 지킨 이 작품은 잘 만들어진 케이크를 닮아 있습니다.



사실 ‘푸른 꽃’처럼 이 작품을 추천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대중에게 추천하기에는 다소 고민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좋게 설명해도 근친과 백합이라는 두 단어를 들으면 선입견이 들기에 거부반응부터 드는 이들이 많다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선입견 때문에 보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 봤습니다.


지루하고 나른한 날, 힘들고 기분이 늘어질 때 달콤한 티타임을 즐기듯이 달콤한 이 캔디보이 한번 보시고 산뜻한 기분을 느끼는 것 어떠신가요?



E
D. 「Candy☆Boy」 노래 : MEILIN EX

- 그런데 찾아보니 이미 캔디보이 이전에 <펭귄 아가씨 하트>라는 작품이 이전에 이와같은 방식으로 먼저 나왔었네.
   내용은 럭키스타나 하야테류와 비슷한 개그 형식을 띄고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봐도 좋을듯?

- 저 두자매를 한 침대에 눕혀두고 한명씩 서로가 보는 앞에서 범하면 그것은 자매덮밥이자 좋은 NTR이 되겠지? 아 쎾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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