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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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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full color's~


장르 : 드라마, 코미디, 학원물
원작자 : 코바코 토탄
등급 : 13세 이상 (25분x13화)
제작 : HAL 필름메이커






<BGM정보 이상은 - 삶은 여행>

빠르게 그리고 나라는 놈은 뒤도 보지 않고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 더욱이 갤에서 애니 이야기를 하며 공허한 가슴을 달래기가 조차 힘들어졌으니 너희 잉여들이나 나에게도 있어 참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안식과 치유를 얻을만한 작품 중 무엇이 있을까? 어떤 작품을 보거나 그것으로 이야기하면 잠시나마 마음 한 편이 따스해질까? 고민하다가 요 며칠 다시금 재탕을 하게 된 ‘스케치북 ~full color's~’ 를 짤막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과 추천을 섞은 글을 보내려 합니다.

사실 기존에도 이와 비슷한 작품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이 작품 이후 2년뒤 나온 GA 예술과 아트디자인 클래스, 같은 년도에 나온 히다마리 스케치도 있군요. 뭐 그리 다를 것이 있더냐? 그래서 이렇게 글을 끼적이는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전에 보았던 이들에게는 재탕을 다시금 해보는 것 어떠냐는 권유의 글이요.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런 것도 있으니 혹 이 작품은 네놈 생각보다 볼만 한 작품이니 한번은 보는 게 어떠냐는 추천의 글입니다. 결국 보고 말고는 너의 자유입니다.



- 여느 때와 같은 일상 속에서 여느 때와 다른 일상을 바라보는 법

반복되는 일상에 질리고 지쳤어. 변화를 주고 싶어. 그런데 무언가를 하자니 피곤하고, 쉬는 날 멍하니 시간을 보내자니 아까워! 누구나 이런 적이 한 번 쯤 있을 것입니다. 헌데 막연히 일상 속에 변화를 주자니 막연하고 피곤하며 귀찮을 따름입니다. 그럼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더없이 평화롭게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흘러가는 이 마을에 카지와라 소라라는 소녀에게는 이 반복되는 일상조차도 매일 색다르고 신비롭고 아름답게 비칠 따름입니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스케치북을 껴들고 느긋하게 그리고 세세하게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녀의 주변의 시간만 초 분단위로 천천히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그녀는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지나쳐버린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감동합니다.



단순히 풍경과 사물뿐만 아니라 미술부에 들어와 독특한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들고 마음을 공유하며 친구들과 평범한 시간 속에서,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나 봄바람. 잠시 내리는 소나기조차 그녀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간직하고픈 추억으로 바뀌어 그녀에게 돌아옵니다.

말수 없는 소라에 내면의 세계의 변화 역시 여느 때와 같은 일상 속에서 또 다른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라는 관찰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언제나 무언가를 생각하고 탐구하며 실천합니다. 스스로 변화를 주려, 등굣길을 나서려는 첫 발걸음을 평소와 다르게 내딛기도 하고 평소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 평소 가보지 않는 길로 학교를 가는 등 소소하고 엉뚱해 보이는 이 행동들이 신기하게도 평소와 다른 일상이 펼쳐지게 만듭니다.



여느 때와 다른 일상. 그것에는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그리고 사소한 것을 관찰하고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여유만 있어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작품은 그런 그녀의 눈으로 마음으로 이 평원한 세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 평화로운 마을 풍경/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

이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 계절의 변화와 매력을 상당히 잘 살린 작품입니다.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채로 그려놓은 봄부터 겨울까지의 계절의 변화와 모습을 섬세하고 담백하게 담아내었습니다. - 들릴 듯 말 듯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BGM 역시 너무도 좋습니다. 더욱이 큰 배경에 그치지 않고 계절에 따라 피거나 활동하는 풀잎이나 들꽃, 조그맣고 조금은 생소한 벌레와 동물들의 모습에서 분명 흔히 볼법한 풍경 속에서 신비까지 느껴졌습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여행을 떠나 풀냄새를 들이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full color's ?

스케치북을 언제나 한손에 끼고 고집스럽다 느낄 정도로 흑색의 연필로 스케치하여 하얀 백지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소라. 그녀가 굳이 카메라같이 편리한 물건을 두고 연필 한 자루로 꽤 시간과 노력이 걸리면서도 담으려 할까요?

단순 미술부이고 그림 그리는 것을 조금 좋아한다는 이유에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녀는 느림의 미학. 그리고 아날로그에서 느낄 수 있는 정감과 감성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찰나의 과정과 변화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들을 지켜보면서 스케치할 때 사진과는 다르게 자신이 그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 등이 손에서 묻어나와 따스한 무언가를 간직하고 느낄 수 있기에 그녀는 고집스레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 감정들을 하나씩 간직하고 담아가며 스케치 북 안에 그려졌던 작품은 적어도 서라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 어떤 최신 카메라라도 담아내지 못한 오색찬란한 그녀만의 추억과 기억으로 가득한 작품으로 비추어 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라는 그 맛을 알기에 오래토록 스케치북에 오래도록 그것들을 담아온 것이 아닐까요?

full color's는 그런 의미 또한 담고 있다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보는 이들에게 이런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야기하는 것이겠죠. - 사실 full color's의 의미는 마지막화까지 보면 또다른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무슨 의미냐? 아는 분들은 알 것이고 모르는 분들은 보면서 깨닫는 것도 꽤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 치유계 그리고 이 작품

사실 치유계라는 장르 구분은 따로 없습니다. 단지 언제부터인가 시대의 흐름과 다르게 삭막하고 어두운 세상의 모습과 폭력, 성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따스하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갈등도 아픔도 없는 현실을 그렸으나 더 없는 이상(유토피아)을 그리며, 그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일상에서 조금은 삐딱해진 시선에 우리가 놓치고 바르게 바라보지 못한 것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고 음미해보는 기회를 주며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것.

그리고 작품이 끝날 때 가벼운 마음과 더없는 편안함을 느낄 때. 그때 비로소 그 작품은 치유물이란 하나의 명칭을 얻게 되는 거라 생각하지 않으세요?

그리고 스케치북 full color's는 이 치유계란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아리아의 귀염한 사장님의 등장과 이후 치유계 대표주자 아카리와 소라의 만남에서 보시듯. 첫 작품 소개의 제작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리아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한 HAL필름 메이커의 작품입니다.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테지만. 처음 이 드립을 봤을 때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 상징적인 표현이자 꽤나 센스 있는 드립이었죠.

- 행복을 스스로 찾으세요.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요.

네 결국 제가 이 작품을 다시금 보며 느낀 것은 이것입니다.

느긋해지세요. 여유를 가지세요. 당신의 마음속에 시계를 천천히 감으면 주변의 흐름 역시 천천히 느긋하게 흐를 것입니다. 그리고 여유를 되찾았으면 소라처럼 느긋하게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주의를 둘러보며 소중한 것들을 되짚어 보세요.

그리고 세상이 조금은 밝고 다정하게 비추어질 때. 활짝 웃어 보이는 것은 어떨는지요? 그럼 주변에 다른 것들도 너한테도 웃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스케치북 full color's 에 대한 짤막한 추천과 감상글을 마치며 못난 글 읽느라 수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좋았던 스케치북 오프닝이나 들으세요.





   - 과거 갤에다 올린 글. 근래에 한번 여기에 올렸으나 어떤 불행한 사건으로 글이 사라지고 한참뒤에 다시 올리게 되네. 
     난 뻔뻔하기에 과감하게 다시 개념글란에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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