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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마요이가(迷い家)

2016.04.09 08:15

하루카나 조회 수:157

네타  
 최근 애니메이션 「마요이가」가 방영하고 있기에, 원본 구전 설화와 관련된 정보를 한 번 정리해 봅니다. 


01. 개요
 마요이가(迷い家, まよいが、マヨイガ、マヨヒガ)는 방문한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집, 또는 그 집을 방문한 사람의 이야기를 뜻합니다. 일본 토호쿠 및 칸토 지방에 전해지는 전승 설화이며, 민속학자 야나키타 쿠니오(柳田國男)가 토오노(지금은 이와테 현) 출신의 사사키 키젠(佐々木喜善)에게 듣고 쓴 이야기를 『토오노 이야기』(1910)의 63, 64에 소개함으로서 널리 알려졌다. 

02. 마요이가 구전 설화
 마요이가 설화 전승은 대부분 야나키타 쿠니오의 토오노 이야기에 적혀 있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그 이외에도 정보 제공자인 사사키 키젠이 직접 쓴 텍스트와 어느 곳에도 언급되지 않은 지역의 전승 등 세세하게 다른 이야기도 존재한다. 

02-1. 야나키타 쿠니오의 마요이가
 토오노 이야기에 기록되어, 가장 잘 알려진 변형이다. 사사키 키젠에게 들은 이야기를 적은 것이지만, 야나키타 쿠니오가 추가한 부분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63 오구니(小国)의 미우라(三浦)라는 집안은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였다. 지금으로부터 두세 세대 전 주인 때는 아직 집은 가난하고 아내는 약간 우둔했다. 이 아내가 어느 날 문 앞에 흐르는 작은 하천을 따라 머위를 따러 갔는데, 좋은 머위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점점 깊이 들어갔다. 문득 눈앞을 바라보니 훌륭한 검은 문의 집이 있었다. 수상히 여기면서도 문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니 커다란 정원에 홍백색 꽃이 만발하고 많은 닭이 놀고 있었다. 정원 안으로 더 들어가 보니, 외양간이 있었고 외양간에 소가 많았으며, 마굿간이 있었고 마굿간에 말이 많았으나, 줄곧 사람은 없었다. 이윽고 현관에 들어가니 붉은색과 검은색 그릇으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안방에는 화로가 있고 쇠주전자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끝내 사람이 보이지 않아, 혹시 야마오토코(山男)의 집이 아닌가 갑자기 겁이 나, 서둘러 뛰쳐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도 사실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 날 집 모퉁이에서 물건을 씻고 있는데 강 상류에서 붉은 밥그릇이 하나 떠내려왔다. 너무 예쁜 나머지 건져 올렸으나, 집에서 밥그릇으로 사용하면 사람들이 더럽다 흉을 볼 거라 생각하여, 뒤주 안에 넣어 곡물을 푸는 그릇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이 그릇으로 쌀을 푸기 시작한 뒤로, 언제까지고 곡물이 떨어지지 않았다. 집안 사람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여자에게 물어보니 비로소 강에서 그릇을 건진 일을 이야기했다. 이 집은 그 이후로 행운이 찾아와, 끝내는 지금의 미우라가 되었다. 토오노에서는 산 속 신비한 집을 마요이가라고 전한다. 마요이가에 가게 된 자는 반드시 집 안의 집기 혹은 가축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한다. 그 사람에게 주기 위해 그런 집이 발견되게 하기에. 여자가 욕심이 없어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그릇이 스스로 떠내려 왔음이 분명하다 전해진다. 

원문: 小国の三浦某と云ふは村一の金持なり。今より二三代目の主人、まだ家は貧しくして、妻は少しく魯鈍なりき。この妻ある日門(カド)の前を流るゝ小さき川に沿ひて蕗を採りに入りしに、よき物少なければ次第に谷奥深く登りたり。さてふと見れば立派なる黒き門(モン)の家あり。訝しけれど門の中に入りて見るに、大なる庭にて紅白の花一面に咲き鷄多く遊べり。其庭を裏の方へ廻れば、牛小屋ありて牛多く居り、馬舎ありて馬多く居れども、一向に人は居らず。終に玄関より上がりたるに、その次の間には朱と黒との膳椀あまた取出したり。奥の坐敷には火鉢ありて鉄瓶の湯のたぎれるを見たり。されども終に人影は無ければ、もしは山男の家では無いかと急に恐ろしくなり、駆け出して家に帰りたり。此事を人に語れども実と思う者も無かりしが、又或日我家のカドに出でゝ物を洗ひてありしに、川上より赤き椀一つ流れて来たり。あまり美しければ拾ひ上げたれど、之を食器に用ゐたらば汚しと人に叱られんかと思ひ、ケセネギツの中に起きてケセネを量る器と為したり。然るに此器にて量り始めてより、いつ迄経ちてもケセネ尽きず。家の者も之を怪しみて女に問ひたるとき、始めて川より拾ひ上げし由をば語りぬ。此家はこれより幸運に向ひ、終に今の三浦家と成れり。遠野にては山中の不思議なる家をマヨヒガと云ふ。マヨヒガに行き当りたる者は、必ず其家の内の什器家畜何にてもあれ持ち出でゝ来べきものなり。其人に授けんが為にかゝる家をば見する也。女が無慾にて何物をも盗み来ざりしが故に、この椀自ら流れて来たりしなるべしと云へり。

64 카네자와(金沢) 촌은 시로미(白望)의 기슭, 카미헤이 군(上閉伊郡) 내에 있는데 산이 깊은 곳이라 왕래하는 사람이 적었다. 육칠년 전 이 촌에서 토치나이(栃内) 촌의 야마자키(山崎)라는 집안의 사람이 딸의 사위를 취했다. 이 사위가 친가에 가려고 산길을 헤매다 또 이 마요이가에 당도하게 되었다. 집의 모양, 소와 말과 닭이 많은 점, 꽃이 홍백색으로 피어있던 점 등 모두 이전 이야기대로였다. 똑같이 현관에 들어가니 밥상이 차려진 방이 있었다. 안방의 쇠주전자에서 김이 피어오르고 있어, 지금 막 차를 끓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어딘가 변소 근처 즈음에 사람이 서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망연히 있다가 점점 무서워져 몸을 돌려 결국 오구니의 촌락으로 나왔다. 오구니에서는 이 이야기를 듣고 사실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야마자키 쪽에서는 그것은 마요이가가 틀림없다, 가서 그릇 따위를 들고 와서 부자가 되어야겠다라며 사위를 앞세워 사람들과 함께 그 곳을 찾으러 산 깊은 곳에 들어가 이곳에 문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에 도착했지만, 도통 보이는 것이 없어 빈 손으로 돌아왔다. 그 후에 그 사위가 부자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원문: 金沢村は白望の麓、上閉伊郡の内にても殊に山奥にて、人の往来する者少なし。六七年前此村より栃内村の山崎なる某かゝが家に娘の聟を取りたり。此聟実家に行かんとして山路に迷ひ、又このマヨヒガに行き当たりぬ。家の有様、牛馬鶏の多きこと、花の紅白に咲きたりしことなど、すべて前の話の通りなり。同じく玄関に入りしに、膳椀を取出したる室あり。座敷に鉄瓶の湯たぎりて、今まさに茶を煮んとする所のやうに見え、どこか便所などのあたりに人が立ちて在るやうにも思はれたり。茫然として後には段々恐ろしくなり、引返して終に小国の村里に出でたり。小国にては此話を聞きて實とする者も無かりしが、山崎の方にてはそはマヨヒガなるべし、行きて膳椀の類を持ち来り長者にならんとて、聟殿を先に立てゝ人あまた之を求めに山の奥に入り、こゝに門ありきと云ふ処に来れども、眼にかゝるものも無く空しく帰り来りぬ。その聟も終に金持になりたりと云ふことを聞かず。

03. 마요이가에 대한 논고
 이 마요이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고가 존재하며,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03-1. 전승자들의 심정
 그 중에는 마요이가를 구전해 온 전승자들의 심정을 주제로 하는 논고가 있다. 타케우치 토시미는 「유토피아로서의 숨겨진 마을」(1969 『전통과 현대』)에서 63번 이야기를 채택하여 마을 주민들의 유토피아관을 논하고 있다. 그는 훌륭한 대문, 홍백의 꽃, 풍부한 가축, 붉은색과 검은색의 밥그릇이라고 불리는 복록원만(福禄円満)한 생활을 본뜬 정경을 "작은 낙원"이라고 칭하여 평가했다. 이 논고는 미야타 또한 「유토피아 사상」(1977『강좌, 비교문화』제 6권)에 인용했다. 그가 말하길, 같은 지평선의 레벨에 있는 마요이가를 "어느덧 그런 기회가 묘한 때에 방문한다(いつしかそういう機会がひょんな時に訪れるのだろう)"고 믿게 해주는 "소박한 유토피아관"이라고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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