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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마요이가」 1화 감상

2016.04.06 06:45

하루카나 조회 수:176

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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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시작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어요. 「침략! 오징어 소녀」, 「걸즈 & 판저」, 「SHIROBAKO」 등의 멋진 애니메이션을 통해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거든요. 어라, 언급된 작품이 모두 밝은 것 같은데, 이런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에는 어울리지 않는 감독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신다면 고개를 저을 수 있죠. 「Another」와 「BLOOD - C」가 있기 때문이에요. 안타깝게도 이 두 작품 또한 괜찮게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호러'라는 매니악한 장르였기 때문에 잘 팔리지 않았어요. 그렇기에 '만약 「마요이가」라는 작품이 추리·미스터리·호러라는 장르의 매니악함을 넘어서 흥행하게 된다면?'하고 멋대로 상상하고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이지만,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이니 이런 상상이나마 하는 거죠.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밝은 목소리로 어두운 노래를 부른다든지, (가짜) 유서를 읽으면서 낄낄깔깔 웃는다든지. 기괴한 이야기를 위한 분위기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러한 작품의 분위기가 남자 주인공 미츠무네의 설정(혹은 성격)과 묘하게 겹친다는 느낌 또한 들었어요. 리온(후드 쓰고 미츠무네에게 까칠하게 대하는 여자 아이)이 중간에 주인공을 보고 언급했던 것처럼요. 사실 속이 잘 들여다 보이지 않는 캐릭터들 투성이였던 만큼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까요?


 이 작품은 군상극이라고 해요. 그만큼 다른 작품에 비해 캐릭터의 개성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 캐릭터에게 개성이 없으면 그 캐릭터가 주인공이 될 때 재미가 없어질 테니까요. 대표적인 군상극 애니메이션인 「BACCANO」를 봐도 캐릭터의 개성 하나하나가 다른 캐릭터에게 꿇리지 않아요. 그만큼 캐릭터마다 강렬한 개성이 필요하고, 그걸 초반에 각인시켜줘야 해요. 그래서 1화 초반부에 이름은 기억할 수 없어도 특색만은 기억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시킨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이름은 기억 안 나도 힙찔이, 진지충, 구토, 아담 후보 모집 하면 기억 나잖아요?


 여담으로, 미스터리라는 장르와 군상극이라는 장르 둘 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예요. 거기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스터리 작가 중에 미쓰다 신조라는 작가가 있어요. '도조 겐야 시리즈'라고 추리를 통해 민속적인 괴담을 풀어내는 호러 미스터리를 쓰는 사람이에요. 마요이가라는 토속적, 민속적인 요소를 차용한 작품이니만큼 계속 그 작가가 떠오르네요. 그만큼 제가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부디 차후 전개가 만족스러웠으면 좋겠고,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이라면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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