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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데가 없다

그림

밤이 깊었지만 개인사정상 좀 더 버텨야 하는 관계로 짤이나 올리면서 잡담이나 해볼까 한다.

갤러리 게시판에 장문글 쓰는 뻘짓도 해보고 싶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도 있고.




갤부르에서 매일 같이 짤 구경 다니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신작 애니 중 시선이 몰리는 작품들은 관련짤이 쏟아진다.

지난 분기까지의 진격의 거인 같은게 그랬고, 이번 분기의 킬라킬이 그렇다.


여러분 혹시 커뮤니티에서 애니(나 무엇이든지) 뭔가 난 좋아하는데 

잘 안알려진 것에 관한 얘기를 꺼내면 사실 호응을 얻기가 힘들다. 

모르는 분야에 끼어들어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적어서다.

뭔가 소수나마 관심을 가져주면 대성공.

그런데 별거 아닌 얘기라도 대중적으로 흥행하는 것이라면 쉽게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근데 이 짤이란 것도 비슷한 면이 있다.

나야 갤부르 온리 지만, 픽시브 같은곳에서 작가 별로 작품을 보다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이,

동프라던가 보컬로이드라던가 최근의 함대컬랙션이라던가 대중적인 코드에 대한 그림이 일정부분 꼭 들어간다는 점이다.

그래야 해당 팬들의 관심을 얻어서 관객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특정시기에 특정한 관련짤이 폭발적으로 느는 것은 이러한 <유행>을 수용해야 하는, 짤쟁이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는 작용하는 것이다.

물론,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저런 유행따위에 흔들리지 않겠지만. (팬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으로 건드리기도 한다. 본인이 빠져서 일수도 있고)


그래서 어느날 새로 뜬 컨텐츠의 짤들은 퀄이 들쭉날쭉이다.

평소 그거 안그려본 사람들이 갑자기 그려본 짤들이 주이기 때문이다.

내가 동프짤을 자주 올리게 되는 이유도 그런 연유인 것이다.

(재미난)퀄 위주로 구하다 보면 동프짤이 모이는 속도가 단연 높다.

오래된 컨텐츠거든. 소재와 그 해석이 풍성하다.




다만 그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 자기가 그리는 분야를 위주로 그리게 된다.

진격의 거인을 예를 들어 보자.


진격엔 다른 컨텐츠완 차별되는 소재가 <거인>과 <입체기동장치>다.

이걸 잘 소화해서 그리는 사람과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이 나눠진다.

거인을 잘 안그리는 사람은 계속 안그린다.

입체기동장치 및 기동장면을 안그리는 사람은 계속 안그린다.

캐릭터만 그린다. BL커플링이라던가 미카사를 벗긴다거나 등등 방법은 기존에 있던 방식을 쓴다.


그러다 보니 초반엔 짤은 엄청 쏟아지는데 전부 비슷한 그림만 나온다.

숙련도에 따른 퀄만 차이 날뿐.


그러다 한참 시간이 지나면 좀더 숙성된 짤들이 올라온다.

작가의 해석을 부가해 독자적인 <작품>들이 나오는 것이다.

난 이런 그림들을 찾아 헤맨다.


요즘의 킬라킬도 아직 초창기이고 애니본편의 스토리(와 커플링)가 적은 관계로

짤들이 거의 원패턴이다. 진격 초창기랑 비슷하다.

킬라킬이 2쿨 짜리니까 나중되면 좋은 그림들이 나올거라 기대된다.

 



오늘 올리는 걸판의 경우, 

생방 기간도 짧았고, 전차라고 하는 생소한 물건 때문에 짤들에 제약이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같은 밀리터리물이라고 해도 스트위치에 경우 걸판보단 진입장벽이 낮다.

비행기를 통으로 그리고 그 움직임을 재현해야 할 일은 없거든.


근데 걸판은 통으로 전차가 나온다. 그것도 집단 기동을 하며.

이건 진격짤에서 단체 입체기동씬을 구성하는것 이상으로 안그려 본 사람들에겐 미지의 영역인 것이다.

그렇다고 커플링이 다양했냐고 하기엔 애니본편이 성실하게 전차시합위주로 흘러갔기 때문에

역시 예전 스트위치 보다 어렵다. 스트위치 처럼 장기간 지속된 컨텐츠도 아니고.


딴거 없다. 얼른 2기를 뱉어라. 안되면 일단 OVA나 극장판이라도.

유행만 오래 지속되면, 어쨌든 퀄리티 있는 짤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올라간 짤들에 재활용이 많아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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